늘 그랬듯 삼성이 첫 신호탄을 쏜 스마트 시계(갤럭시 기어)가 요즘 다시 떠오르는 주제입니다.


스맛폰이 나왔을 때 있었던 논란(?)을 떠올려봅시다.

과연 우리는 핸드폰 크기의 개인용 컴퓨터가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개인용 컴퓨터 기능이 있는 핸드폰이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

결국 오늘날에 와서는, (뭐.. 스맛폰의 역사가 굉장히 짧긴하지만)

전자에 해당하는, 핸드폰 크기의 개인용 컴퓨터로서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개인용 컴퓨터라는게 꼭 OA나 첨단을 걷는 하이테크를 할 필요는 없죠.

오히려 스맛폰이라는 '개인용 컴퓨터'는 생활속으로 깊숙히 들어와버려서,

우리의 '엔터테인먼트'(재미)와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지배해버렸죠.


이제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입을수 있는 컴퓨터)에 대한 논란(?)을 생각해볼때입니다.

과연 우리는 시계나 팔찌 크기의 개인용 컴퓨터가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개인용 컴퓨터 기능이 있는 시계가 필요한 것인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건 사실 디자인이나 어플리케이션, 혹은 CPU가 아니었습니다.

'들고 다니는'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터리'였습니다.. (아.. 또 배터리 이야기하네.. 라고 하실수 있겠지만.. 허허.. 이해해주세요)

물론 그 배터리의 한계를 넘기위해 뛰어난 CPU가 나오고, 경량 소재가 발굴되었으니,

반드시 배터리가 중심이라고 볼수는 없기도 합니다.. 아무튼..


피처폰에서 스맛폰으로 넘어가면서,

전화기로 할게 많아지고, 통신량도 많아지고,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지다보니,

피처폰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용량의 배터리가 전화기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는게 요즘 스맛폰 사용 문화죠..


그게 웨러러블 스마트 기기, 즉 스마트 시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예전에 전자시계는 자그마한 동전형 건전지를 하나 갈면 최소 3년은 썼습니다..

근데 스마트 시계에는 기본적으로 총천연색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고, 블루투스는 기본이고,

마이크, 스피커, 와이파이, GPS에 카메라까지 달려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이런 장치들과 앱들을 구동하기 위해 반드시 CPU가 들어가야하고,

당연히 배터리까지 끼워넣어야합니다. (무거워 지는건 덤) 


손목에 차고다니는 작은 크기에 이런걸 다 우겨넣으려면, 어쩔수없이 배터리 용량도 작을수 밖에 없고,

시곗줄에 분산을 한다든지(위험하긴 하겠지만), 태양광 충전으로 배터리 방전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려본다든지 하는 꼼수를 부릴수는 있겠으나,

우리가 스맛폰 만지듯 자주쓴다면, 하루에 한번은 충전을 해야할겁니다..


뭐.. 어떻게든 가늘고 길~게 가도록 만들긴 하겠지만, 역시나 건전지 한번 넣고 3년을 쓰던때랑 비교한다면

자주충전해야하는 것은 어쩔수없는 일이죠.


무선충전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배터리 용량이 작다면 별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같은 시대에 디스플레이를 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계에 보조 배터리를 달고다니는 것도 좀 웃긴일이고..


허허.. 제가 쓰는 글이 늘 그렇듯 기승전배터리 식의 전개가 되어버린게 좀 지겨우시겠지만,

모바일 기기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현세대 배터리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건 또 어쩔수없는 사실입니다.

극강의 효율을 내는 CPU나 디스플레이를 만들든지, 얼른 차세대 배터리 양산 체제로 넘어가든지 해야,

우리가 꿈꾸던 미래의 모바일 기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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