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반 강제로' 해외로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저번에는 핸드폰도 잘 되고 해서, 핸드폰으로 메시징 서비스랑 이메일 사용도 잘 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네트워크 기지국도 못찾고 해서 그냥 봉인해두고..

비행기타면서 심심할 때 영화나보려고 가져갔던 넥72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메일.

회사 메일서비스가 익스체인지 서버인데,

웹브라우저로도 접속이 가능해서 '즐겨찾기'를 걸어놓고 좀 사용했는데,

조금만 지나도 로그인이 풀려버리는데다 텍스트가 워낙 작게 나오는바람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이메일 계정을 등록하려했더니.. 타블렛을 '암호화'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메일 서버 정책이 그런듯)

암호화를 시켜놓으니 한시간정도 걸려서 암호화가 되더군요. 암호화를 풀려면 기계를 초기화해야한다는게 큰 단점이죠..

타블렛을 사용하려할때마다 PIN을 입력해야한다는것도 큰 불편함..


뭐, 그래도 제대로 사용하는 이메일 어플은 확실히 괜찮았습니다.

매번 로그인을 할 필요도 없고, 엑셀이나 워드 파일 같은것도 바로바로 연결해서 볼수 있어서 좋았고요.

물론 기본적으로 Quick Office가 설치되어있어서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이지만...

근데 아무래도 내용이 조금 많다싶은 엑셀파일 같은건 확실히 넥72에서도 조금 버벅이더군요..


빛샘!

사실 그냥 보면 모르는데,

비행기 안에서나 자기전에 영화를 보는중에, 까만 배경이 나오면 단한개의 빛샘이 보이더군요. (아니 불량 화소라고 해야하나?)

근데 워낙 ppi가 높은 제품이다보니, 별로 신경이 안쓰일정도입니다. (이젠 잘 켜보지도 않는 갤플gb-1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갤플 빛샘은 한 3~4개 되나?)

넥72가 무결점 보장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수스 a/s를 기다리느니, 그냥 무시하고 씁니다.. (사실 자세히 안보면 잘 안보여요)


터치.

가끔 터치 좌표가 엉키는지, 한 손으로는 키보드를 치고, 다른 한손으로 잡고 있노라면 가끔씩 '한/영'전환 버튼이 눌려집니다.

그러니까 베젤부분을 잡고 있는데 터치 좌표가 꼬이는건지 막 눌러진다는 뜻..

가끔씩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긴한데..

그게 어플리케이션 잘못인지, 내 손이 너무 건조해서 그런건지, 하드웨어잘못인지, OS잘못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뭐.. 이정도는 그럭저럭 넘길만합니다.


루팅.

출장가서 타블렛을 '암호화'한걸 풀겸해서(초기화 해야하죠) 루팅을 시도해봤는데,

예전에 갤플 루팅하는 것에 비해 은근 복잡하더군요.

부트로더니 뭐니 하는게 좀 헷갈리는데다, 오랜만에 cmd콘솔 화면을 보고있노라니 이상한 느낌도 들었고요..

일단 윈8을 사용하는 집에서 시도했습니다만.. 리커버리모드가 아무리해도 안나오길래,

윈7을 사용하는 회사에서 하니까 리커버리모드가 정상적으로 나오더군요..

(윈도우폰8은 윈8이랑 더 친하더니.. 넥서스7은 윈7이랑 더 친한건가..)

아무튼, 이래저래 해보다가, 굉장히 편리한 루팅 툴이 있더군요. WugFresh Nexus Root Toolkit이라고.. (링크)

설치하고, 타블렛 설정->개발자 옵션-USB디버깅 체크 하고 나서, (넥72에서 개발자 옵션을 활성화 하려면, 설정->타블렛정보에서 '빌드번호'를 연타하면 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한뒤 차례대로 버튼만 눌러주면 부트로더+루팅 완료!, '언루팅' 버튼도 있어서 굉장히 편리하더군요.

근데 뭐.. 루팅을 해도 딱히 뭐 할만한게 없어서..

다시 언루팅 했습니다. 역시나 순정이 마음 편해요.


백업/복원

안드로이드OS의 백업/복원은 iOS의 기능보다는 훨씬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은근슬쩍 쓸만합니다.

그래서 타블렛 초기화를 해도 그렇게 귀찮지는 않더군요. (물론 마켓을 통해 어플 받는 시간과 자동으로 세팅치를 돌려주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지만)

역시나 백업/복원은 iOS가 최고라고 느껴지더군요.


그외.

아내가 출장 직전에 타블렛 수납 주머니를 완성했는데,

나름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애초에 타블렛을 구입할 때부터 추가적인 케이스는 고려하지 않았기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보호필름도 안사려고 했죠)

파우치나 주머니쪽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마침 아내가 재봉질을 하고 있으니, 소액(?)의 착수금을 주고 맡겼는데, 생각보단 괜찮게 쓸만하더군요.

일단 겉감은 일반 홈패션에 쓰는 약간 거친 천인데, 안쪽에는 충격흡수+액정 보호 목적으로 극세사 천으로 되어있고,

입구쪽에는 똑딱이 단추를 달아서 쉽게 빠지지않도록 해놨고, 뒷면 위쪽에는 손잡이를 만들어서 어디 걸어둘수도 있습니다.

내부 크기는 넥72보다 조금 커서, 이어폰같은걸 같이 넣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액정쪽으로 넣으면 안되겠지만)


아무튼, 최근들어 구입한 'IT장난감'중에는 제일 손이 자주 가는 재미있는 물건이라서,

도합 35만원(타블렛+보호필름+자동차 거치대)정도 투자한 금액을 충분히 뽑아내는 것 같아서 나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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