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아이폰을 사용할때는 이지블루로 PC-아이폰간 왔다갔다하면서,

카톡이나 문자 입력을 나름 편하게 하다가,

최근엔 윈도우폰인 루미아 520을 사용하면서 그냥 포기(?)하고 살았는데,

얼마전에 윈도우폰8의 블랙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GDR3) 드디어!

루미아 520에게도 실낫같은 빛줄기가 비춰졌는데요..


다름아닌, 블루투스 4.0LE업그레이드!가 되면서 드디어 루미아 520에도 블루투스 SPP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SPP는, Serial Port Profile의 약자로, 기존 PC에서 시리얼포트를 무선으로 대신하는 프로파일인데,

주로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걸 대체할수가 있습니다.. 만, (기억하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XT나 AT 시절에는 시리얼포트 마우스가 있었죠)

애초에 이지블루는 HID만 지원하는 녀석이었으니, (아이폰계열은 HID가 기본이죠)

SPP를 지원한다 해도 이지블루는 사용하지 못하죠..

혹시나 해서 연결을 해봤지만.. 묵묵부답..

그래서 SPP지원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아보니,

프리덤 프로라는.. 국내 판매는 끝난지 오래고, 아마존에서 40달러정도에 구입할수 있는 접이식 키보드가 있더군요..

잠시 검색해본바에 따르면, SPP(HID과 스위칭 가능)를 지원하는 '유일한' 블루투스 키보드이더군요.. 허허..


안드로이드 초창기에 SPP만 지원하던 시절에 틈새시장을 노리고 나온제품인 것 같은데, (삼성 갤럭시는 특이하게도 초반부터 HID를 넣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HID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더이상 SPP지원 키보드는 나오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의 루미아520에서는 터치타이핑을 벗어날일이 없을듯합니다... (하긴.. 다시 아이폰 쓰면되긴 하지만..)


넥서스7 2세대(넥72)는 판매 초기부터 블루투스 문제가 많았습니다.

HID를 지원하는 것 같긴한데.. 많은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입력이 안되었고요..

킷캣(4.4.2)으로 업그레이드 된 뒤에도 이 문제는 여전해서, 입력은 되는데 와이파이가 안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루팅을 해서 특정어플을 설치해주면, 말끔하게 해결된다던데.. (아.. 루팅 귀찮아요.. 이젠)

결국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라니 좀.. 


결론은 이지블루를 통한 넥72와 루미아 520 페어링은 여러모로 실패.

차라리 킷캣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리거나

루미아 520에서 OTG를 지원하는 업데이트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USB키보드를 다이렉트로 연결하는편이 더 빠를듯합니다. (근데 목이 뻣뻣한 마소가 해줄까?)



이야기는 다시 OTG로 넘어갑니다.

OTG에 급관심이 가게된 것은, 넥72 때문입니다.

저렴한 녀석은 1천원도 안하는 OTG케이블만 있으면,

USB메모리를 꽂아도 되고, USB 마우스/키보드도 사용가능하고 엑박패드까지 연결된다니 솔깃하더군요..

근데 OTG의 가장 큰 단점이, OTG에 뭘 꽂아놓은 상태에서 '케이블'로 충전이 안된다는 것..


OTG를 활용해서 게임패드나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당연히 슬림포트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고,

작은 화면은 와이파이 미러링으로 나름 크게 보는 것이 가능한 것 같던데,

충전은 어찌 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떠오른게 넥서스7 2세대 부터 붙어있는 Qi규격 무선 충전 기능.

마침 얼마전에 구글에서 넥서스7 전용 무선충전기가 한국 구글 플레이에도 올라왔더군요. (이전까진 해외배송으로만 구입할수 있었죠.)

가격은 대략 6만원정도(59,900).

그러면, 무선충전기에 올려놓고 OTG케이블에 엑박패드나 마우스/키보드 달아놓은 상태에서도,

방전 걱정 없이 사용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6만원이라면,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 혹은 게임패드를 별도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죠..

게다가 넥72는 블루투스가 말썽인 녀석이니 (OTG+무선충전 조합이) 더 나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무선충전쪽으로 좀 더 알아봤습니다.

지난해 LG가 옵티머스G2를 내놓으면서 무선충전 기능을 내장했는데요.

사실 그전부터 LG에서는 무선충전기를 내놓긴 했습니다.

WCP-300이라는 녀석인데, 배송비 합쳐도 3만원정도라서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Qi규격을 따르기때문에, 넥72와도 호환이 됩니다만..

스맛폰에 맞춰진 녀석이라 크기가 조금 아쉽다는 정도..

검색을 해보니, 넥72에 이녀석을 얹어서 쓰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거치대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어차피 넥72 전용으로 나온 녀석도 거치대 역할은 못합니다.


그래서 찾아본게 역시나 LG에서 나온 WCD-800이라는 녀석.

가격은 넥72전용 무선충전기보다 조금 비싼 6만5천원 수준인데,

거치대 형태이고, 전면에 충전 상태등도 있어서 제법 편해보입니다만..

이녀석도 결국 스맛폰을 겨냥한 제품이라서,

(스맛폰 보다 조금 더 큰) 넥72를 세워서 놔두면 충전이 안된다더군요.

옆으로 눕히면 그제서야 충전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링크)

링크에 보면, 노키아에서 나온 무선충전기 스탠드가 있다고 하던데.. (아마존으로 찾아보니 DT-910이란 모델로 있더군요. 가격은 65달러!,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습니다.)


근데 웃긴 부분은, LG에서 만든 WCP-300이나 WCD-800은 둘다 스맛폰용이라는 것입니다.

한창 G패드8.3(무선충전 지원합니다) 밀어줄때 아예 타블렛용 무선충전기도 같이 만들어줬으면 훨씬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텐데.. (충전기만 추가 판매할수도 있고)

어차피 Qi규격만 지키면 넥72이든 뭐든 충전이 된다는 이야기니까,

돈좀모아서 WCD-800정도를 사면, 모니터 옆이나 모니터 아래에 놓고 쓰기엔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어차피 현재시점에선 넥72나 루미아520이나 블루투스로 키보드/마우스 연결은 불완전하다..

그나마 넥72에서 다이나믹한(?) 연결을 위해 OTG로 메모리든 마우스든 키보드든 게임패드든 연결해보자!

근데 OTG는 충전이 안되니 무선충전기를 알아보자!..

쯤 되겠습니다.

뭐.. 거의 침소봉대식의 대처방안이군요.. (터치 키보드가 귀찮아서 무선충전기를 구입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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