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PC는 저예산 저사양 시스템입니다. 프로세서는 AMD APU(GPU+CPU)를 쓰고 있죠.

램은 4GB를 쓰고 있고 HDD는 7200RPM하드를 씁니다.

소프트웨어들이 기민하게 반응하지 않아서 좀 짜증도 나기도 합니다.

하다 못 해 폴더를 열어보려면 종종 2~3초 정도 기다릴 때도 있고 오피스 슈트(오픈 오피스)를 시작할 때도 5초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린 PC를 쓰는 이유는 두가지인데

첫째는 제 작업의 생산성이 PC의 사양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소음인데요. 그래픽 카드가 없으니까 그 만큼 조용하게 동작합니다. 조용한 것은 좋은 거죠.^^;


작업을 시스템 성능 면에서 보자면 CPU연산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C++/Java/3D Modelling)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컴파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어서 시간 낭비가 피같이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작업을 개발 환경 면에서 보면 주변에 소음이 적은 것은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시스템을 고사양 시스템으로 바꾸면 시간적인 측면에서 생기는 짜증들이 없어지면서 뭔가 좋아지는 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 50만원짜리 그래픽 카드+ 아이비브릿지 i7 프로세서 + SSD 스토리지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한다고 하면 말이죠.

(반대 급부로 돌아오는 소음도 감안해야 합니다.-그래픽 카드 쿨러의 소리)


평소에 비교를 해볼만한 시스템이 가까이 없으니까 그 짧은 시간들이 모여서 큰 시간을 낭비하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작업 패턴은 프로그램 작업하는 날은 꾸준히 8시간 정도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눌러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사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시간 보다는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더 깁니다.

어떤 시스템이 더 도움이 될까요?

1. 빠르지만 시끄러운 시스템- 장점: 빨라서 쾌적하다. 단점:시끄러워서 짜증이다.

2. 느리지만 조용한 시스템-장점: 조용해서 쾌적하다. 단점:느려서 짜증이고 얼만큼 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 낭비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