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익스팬시스를 통해 노키아의 루미아 520을 구입했고, (히스토리)

우여곡절끝에 통신사에 기기등록을 하고,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다른 OS혹은 다른 기기와의 차이점을 위주로 잡담을 늘어놔보겠습니다.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폰이 애플 아이폰4였고, (그 이전에는 아이패드도 한동안 사용했었고요)

그 이전에는 반쪽짜리 안드로이드 기기인, 갤럭시 플레이어 GB1을 사용하고 있었고,

집에서는 아내가 LG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적인 모바일 OS는 조금씩이라도 다 만져본 셈입니다.

 

1. OS로서의 차이점.

애플의 iOS가 특유의 디자인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한편 사용자의 튜닝을 상당히 제한하는 반면,

안드로이드OS는 안정성이나 최적화는 조금 포기하더라도 사용자의 튜닝을 상당히 권장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윈도우폰8은 이런면에서 iOS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폰8에서도 사용자가 튜닝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타일 사이즈를 변경하고 굉장히 소소한 설정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안됩니다. (만약 윈도우UI가 탐난다면, 안드로이드 런처중에 WP8을 써보세요.. 기능도 더 다양합니다)

공식적으로 '위젯'을 지원하지 않는 다는 것도 안타까운 점입니다.

iOS가 7버전부터 제한적으로나마 와이파이on/off같은 위젯을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랄수 있죠.

최적화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싱글코어에 512MB인 아이폰4와 비교해도 그렇게 빠릿한지는 모르겠고.. (클럭도 둘다 1GHz입니다)

뭐 그래도 그런거 신경 안쓰면 나름 쾌적하긴 합니다.

 

 

2. 어플리케이션 및 마켓

애초에 제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 아니긴 했지만,

한국 윈도우폰 마켓은 거의 황무지더군요.

그 흔한 앵그리버드도 등록이 안되어있습니다. (미국계정을 만들어서 사용할까 심히 고민중.)

이러다가 어플만드는법을 독학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노키아/마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어플은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메모라든지 문서 관련 어플들은 아예 원노트나 오피스어플로 쓰라고 하는듯, 당당하게 오피스어플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왠지 휑하다는 느낌을 받긴합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제법 불편합니다.

웹브라우저가 모바일 페이지를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건지, 제대로 표시되는 사이트가 별로 없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마이크로 소프트 검색 사이트인 bing.com의 모바일 버전인, m.bing.com으로 접속해도 인식을 못하고 데스크탑용 화면을 뿌려준다는것! (자기회사 모바일OS도 빙다리 핫바지 취급하는건지...)

 

뭐 그래도 카카오톡은 제대로 작동을 하더군요.. (한국 한정으로) 겨우 스마트폰 체면치레하는듯..

 

 

3. 기계

사실, 루미아 520은 루미아 시리즈 중에서 제일 낮은 모델입니다.

전면카메라도 없고, 플래시도 없으며, 나침반도 없습니다.

그러니, 화상통화가 안되고, 플래시 어플과 나침반 어플은 설치해도 무용지물입니다.

 

그래도,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을 20만원 초반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됩니다.

디자인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고, 무게 나름 가벼워서 괜찮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뒷커버가 기계를 전반적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라서 특별히 보호케이스를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루미아 520용 보호 케이스는 국외에서도 잘 팔지 않더군요)

 

다만 아쉬운점은, 추가 배터리가 없다는점? 근데 이건 아이폰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좀 괜찮습니다.... (아이폰은 메모리 확장도 안되잖아..)

그리고 배터리 소모속도가 은근히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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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쓰다가 좀 지겨워지면, 다시 아이폰 썼다가 할 예정입니다.. (아무튼간에 최소 2년은 고장 안나고 잘 써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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