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휴가기간이라서, 아이들 데리고 여기저기 다닌다고 글을 거의 못썼군요

주로 영화를, 애들이 자는 밤에 보는데,

휴가기간에는 저도 밤되면 뻗어버려서 영화를 몇개 못봤군요.

 

아무튼,

스포일링이 함유된 리뷰 시작.

*스포일링 부분은 글자를 하얀색으로 최대한 가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우스로 글을 드래그하면서 보시는 분들은 주의!

 

 

1. 은밀하게 위대하게.

글쎄요.. 배급사의 거품인지, 김수현 거품인지 모르겠지만,

그리 깔끔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의외로 흥행성적이 좋더군요.

 

요약하자면, '동네바보'로 잠복하고 있는 '북한군 간첩'인 '원류환'의 한국 적응기랄까요?

사실, 이 영화에서 사실성을 따지기 시작하면 굉장히 힘빠지는 영화게 되어버리니,

일종의 일상 판타지물이라 볼수도 있겠습니다.

 

영화 자체도 '김수현'에 기대는 부분이 많다보니, '김수현'을 걷어내고 나면 남는게 없을정도입니다..

뭐, 조연으로 나왔던 '박기량'이나, 단역이지만 여러모로 돋보였던 '이채영'은 남는것에 속하는군요..

 

좀 더 깊게 들어가보면,

대략 2시간정도 되는 영화인데, 영화 내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스포일링)

그렇다보니, 후반부의 '반전'이나 '감동'부분도 그리 임팩트가 있진 않았고요.

후반부에 괜시리 '무게감'을 주려했는지, 어머니-아들의 코드를 너무 강조한게 안타까웠고,

차라리 란(이채영)과의 로맨스쪽으로 돌려서 발랄하게 여운을 남기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결국 제 머릿속에도 김수현의 운동장면만 남더군요.

 

 

 

2. 오블리비언

캐치프레이즈가 '레테의 강을 건넌 남자'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스포일링)

사실은 그런거 없고, 외계인이 만든 복제인간이 자아 정체성을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실은, 톰크루즈의, 톰에 의한, 톰을 위한 영화라 볼 수 있습니다.

영화전체적인 설명을 해버리는 것 자체가 스포일링이 될 수 있을정도로 단순한 구조(?)의 영화입니다.

(스포일링)

마치, 샘 록웰 주연의 '더 문'에다가 '약탈자 외계인' 코드를 집어넣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좀 더 억지스럽달까?

 

배우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톰 크루즈는 여전히 멋있고, 영화 전체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인지, 모건 프리먼이 출연함에도 영화 전반적으로 '톰 크루즈'만 기억에 남습니다.

올가 쿠릴렌코는 갑자기 늙어버려서 좀 안타깝더군요. '히트맨'이랑 '007; 퀀텀오브 솔러스' 때만 해도 참 괜찮았는데..

이젠 나이든 티가 나더군요. (쿠릴렌코의 장점인 '몸매'를 드러내지 않은게 이 영화의 큰 오산)

모건 프리먼은 딱 정해진 역할만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전반적으로 출연하긴 하지만, 임팩트를 주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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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동안 영화 두편을 보긴했는데, 딱히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영화에 대한 평가를 굉장히 빡빡하게 하는 편도 아닌데...

더위를 먹어서 그런건지.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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