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크몽이라는 사이트가 '재능나눔' '재능기부'라는 말로 포장, 미화되어 여기 저기에 홍보되는 듯 해서 저도 처음엔 참 좋은 서비스구나. 괜찮은 스타트업 사업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용한 사람들이나 재능을 기부했던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대부분 부정적이거나 욕이 하도 많길래 좀더 알아보니 여러모로 문제가 많네요. 우선 나눔이나 기부와 같은 표현을 쓴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을 듯 하구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사람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사는데에 사이트가 챙기는 금액이 20%나 됩니다. 즉 만원짜리 재능을 사면 8천원만 판매한 사람한테 가고, 


나머지 2천원은 해당 사이트가 가져갑니다. 물론 그 돈을 사회적으로 환원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해당 사이트가 수익으로 챙기는 것인데, 이건 그저 기존의 부업의뢰 사이트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더 웃긴 건 오히려 부업의뢰 사이트가 수수료를 덜 챙기는 편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재능나눔, 재능기부라는 이미지에 속아 해당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물론 회사가 영리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나, 적어도 나눔과 기부를 모토로 한다면 어느정도 제대로 된 사회적 환원에 대한 실제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면 수수료를 납득이 갈 정도의 수준으로 낮춘다거나 광고료로 대체하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부업 사이트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이죠. 



그런 현실이다보니 이제는 이용자들도, 기부자들도 그저 부업 사이트 정도로 이용하는 실정입니다. 바보같은 일이지만, 이제는 수수류 20%를 아끼기 위해 부업 상대만 해당 사이트에서


찾을 뿐, 거래는 스스로 하는 기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거래 상대를 찾는 일을 제외하곤 사이트로부터 받을만한 지원이나 서비스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도 마치 해당 사이트가 아주 멋진 스타트업으로 홍보되고 알려지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런 서비스에 페이스북과 마크 주커버그를 비교하는 상황이라니.



그나마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크몽을 검색하면 실제로 이용했던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가나 그 이미지에 속아 기부자를 자처했다 그만 둔 사람들의 얘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죄다 광고글로 덮혀서 보이지도 않네요. 이게 뭐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