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행어사가 국내에 판권이 없는지 이유를 알기에 앞서...
국내 만화의 현실부터 알아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신암행어사가 국내에 왜 판권이 없느냐면 일본과 계약해서 만들어 나가는 만화기 때문입니다.
물룬 작가선생님도 국내에서 하고 싶었겠지만 그것을 못한것은 국내 만화실정에 따른 것입니다.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국내 만화출판사들은 국내 만화가들의 단물만 쪽쪽 빨아먹는 존재 입니다.
단칸방, 옥탑방에서 죽어라 밤새가며 원고를 해도 돌아오는건 얼마 안돼는 원고료뿐 입니다.
물룬 그 고료는 전부 원고작업에 다 투입되고 약간의 생활유지비 뿐이 안돼는 수준이 많습니다.

그리고 만화가들이 실제 수입을 얻을수 있는 곳은 잡지에 연제하는게 아닌 단행본 발행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그 단행본의 정확한 판매부수를 출판사들은 절대 만화가에게 알려주지 않으며 철저히 이익을 숨깁니다.
힘 없는 만화가는 그것을 알 방도가 없지요. 뭐라 항의라도 하면 오히려 잡지 연제가 중단되는 사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만화가 박무직님이 그런 활동을 하다가 국내 출판업계에서 매장 당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전국에 퍼져있는 만화대여점으로 인한 저작권침해와 인터넷에 범람하는 스켄본은
피땀흘려 혼을 담아 만든 작품을 만들어낸 만화가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행위나 마찬가지이게 됩니다.

거기에 더불어 일본에서 난다 긴다 하는 멋진 작품들이 정식출간 되고 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국내의 만화가들은
설자리를 잃게 되고 제작년 부터 시작된 국내 만화의 암흑기를 만들게 되는 결과를 이끌어 내게 됩니다.

왜 1990년말에서 2000년도 초의 그 멋졌던 이태행님이나 기타 엄청난 실력을 갖춘 작가선생님들이 해외파로 변해버렸는지
위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타당한 결과 입니다.

요즘도 제가 만화책을 사서 본다고 하면 몇몇 사람들은 이런 한마디를 하더군요.
" 왜 만화책을 사서봐? 돈 아깝게....빌려보거나 스켄본 다운 받아서 보면 되잖아?" (찢어 죽여버리고 싶어집니다.)

왜 국내에 멋진 작품이 안나오냐고 헛소리 해대는 작자가 있다면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만화책 사서봐!! 사서 보고 싶은데 볼게 없다고 안산다고 하면 니가 직접 그려봐!!" 라고 말입니다.(슬픈 현실이지요.)

저도 원래는 만화가 지망생 이었고 몇몇 작가선생님분들께 배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니 자신감이 안생기더군요. 그래서 게임업계로 들어온것 입니다.

어찌됬든 이러나 저러나 똑같이 만화 그리는것이고 그림만 그릴수 있다면 기왕 택할거라면 게임을 택하자 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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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만화를 사서 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