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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도, “그러니까 팔릴 만한 책을 잘 골라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현장 경험이라곤 전혀 없는 사람들일수록 자신이 구상한 책은 틀림없이 크게 성공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수요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자. 진심으로 조언하건대, 정말 그걸 미리 알 수 있는 예지능력이 있다면 출판사를 차리는 것보다 미아리에 점집을 차리는 편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 동어반복이지만,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위험’이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험산업’에서 ‘위험’이란, ‘예측’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다. ‘관리’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수반되게 마련이며, ‘위험도’가 높을수록 그 비용은 커진다. 그리고 그 비용이 현재 출판산업의 규모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졌으며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 내가 출판사업의 ‘붕괴’라는 극단적인 전망을 도출하는 근거이다.



이건 출판 산업 뿐만 아니라 게임계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인데, 게임은 책처럼 도서관을 더 많이 만듭시다! 라고 주장할 수도 없고

여러 모로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