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는 6.25전쟁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낀점은 오히려 일본인의 미해군의 폭격에 대한 피해의식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음악 담당자인 '히사이시 조'씨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낀것일수도 있고 대부분의 일본인이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히사이시 조'씨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미야자키 감독의 만화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사람입니다.
  어째서 그가 굳이 한국영화의 음악을 담당했는가가, 상당한 의문이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이 영화 구성에서 '적'은

1. 미 해군 폭격기
2. 연합군 파일럿 구출대
3. 연합군 지휘부

작중에서 이들의 죽음은 연민이 느껴지게 그려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죽어서 통쾌하다 쪽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들이 등장할때, 특히 폭격기가 나오는 신에서는, 악당이나 강력한 적대세력이 등장할때의 음악이 쓰입니다. 대규모의 폭격부대와 그들에 맞서서 대인기관총으로 대응하는 주인공들. 몇몇 파일럿들을 해치움으로서 느껴지는 카트라시스.

2차 대전때부터 일본에 대한 미 해군의 폭격은 어마어마 했고, 피폭에 대한 일본인의 피해의식은 만화책 멘발의 겐, 애니매이션 반딧불의 묘 등을 시청해 봄으로써 간접체험 해볼 수 있었습니다.

6.25 전쟁당시의 무차별 폭격은 분명히 한국인에게도 상당한 공포가 되었을 것인데, 어째서인지 기존의 문학작품에서는 그 공포와 피해의식을 잘 나타낸 작품을 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미군의 폭격에 대한 공포와 피해의식, 증오심을 나타낸 작품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한국영화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이 영화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만든것인지, 일본인들 위해 만든 것인지 살짝 혼동이 오는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