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제에 대해서 오래전 부터 생각해 왔던 사람입니다. 물론 현업에 종사 하고 있고요..

우리민족은 세상에서 가장 외침을 많이 당했던 민족이고 가장 많은 전쟁을 경험했던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규모도 상당히 스펙타클한 규모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조건만 봤을 때도 굉장히 유용하게 가공 할 수 있는 원천 소스들이 얼마나 많을 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컨텐츠들이 학계에만 머물러 있고 대중에게 쉽게 어필 할 수 있는 컨텐츠로 가공 되어지 않는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로마인 이야기 같은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또한 많은 개발자들이 애용하는 세계의 무기 같은 서적들도 보면 일본에서 나온 책이죠...

물론 그런 컨텐츠들 조차도 수요가 없으면 나오기 힘든겁니다.(수요 없는데 내놓게 되면 밥을 굶게 되겠죠?)
그럼 결국 수요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아직 우리의 전통적인 것에 대하여 좀 더 전폭적인 관심과 수요가 생길만큼 국내 게임 업계가 아직까지 소재빈곤상황에 까지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이는 우선 게임 산업 자체가 새로운 소재를 찾아 발 벗고 나설 정도로 성숙하고 규모가 생길 때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이루어 지리라 생각합니다.

당장 뜻은 좋다 하더라도 여건이 안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여서 상처를 내 앞길을 막는 것 보다는 좋지 않을까요?
원더풀 데이즈 같은 경우 시도는 좋았으나 상업적으로 실패를 하게 되면서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 전체의 흐름에 어느정도 악영향을 준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 합니다.

시장경제에서는 돈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충분한 흥생성에 대한 준비 없이 또한 시장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는 것은 오히려 앞길을 막는 것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조급하게 생각할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시장여건이 성숙해야 가능한 부분이고 지금 판타지니 중국풍이니 한다 하더라도 결국 이를 통해 시장이 더 성장하고 성숙 하게 된다면 결국 한국적인 소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식민지배를 겪은 역사적 특성상 한국인의 정서가 '한국적인'것에 오히려 어느정도 이질감과 거리감을 느끼고있는듯싶습니다.(제 느낌입니다.) 가까이에 있는것 이라기보다는, 실생활과는 이리된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랄까요.

예를들자면 일본의 일상생활속 현대식 디자인에 '사쿠라', '사무라이' 등을 가져다 넣는것을 일본인들 자체도 그다지 유치하다거나 어색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자유롭게 사용되는 것이고, 유럽식 디자인에 '안틱 이나 고딕양식', '나이트' 등을 유럽인들 스스로가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쓰고있기에 역시 자유롭게 활용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외국에서 봤을때의 전체적인 국가이미지를 만들어나가게 되는게 아닐까..하고, 전 생각합니다.
자련님의 의견과도 어느정도 통하는것같네요'ㅅ') 이국적인것, 다른나라의 분위기와 색채를 가지고있는것이 유치해보일리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국 문화를 좀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우리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디자인-게임이든 만화든 여타 상품들이든-을 더 많이 보고 제작하게 될거고, 거기에 따라 좀더 훌륭한 작품들이 나와가고... 그럼 아직까진 국제적으로 희미하다 할수있는 '한국'이라는 국가이미지도, '중국' '일본'등처럼 분명한 색채를 갖게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없이썼더니 정신없는글이됐군요-_-);]

사실 현대의 한국의 나이는 50년정도 됩니다. 한반도에 몇천년동안 뿌리박고 있었다 한들 식민지 시대를 거치고 독립을 하면서 많은게 바뀌었으니까요. 따지고보면 미국보다도 더 젊습니다. 어떻게보면 한국적인 주재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관심을 가져주는게 좋은반응입니다. 지금까지 막연하게 '5천년동안 있었던 가장 오래된나라'라는 것 이외에 지금 이땅에 살고있는 현대의 한국사회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노력의 반증이니까요. 외국이 바라보는 한국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는건 어떨까요... 자기 단점이나 장점을 스스로가 다 알지는 못하잖아요?

qp (2005-07-19 15:11:22)

리피님 그럼 그 현실에 순응해서 계속 요따위로 흘러가야 된다는 말씀 ?
거참 말한번 깔끔하게 떨어지네 동조하는 사람들이나 저 글 원문 쓴 사람은 그 현실 모르고
얘기하는 건가. 그거 모르고 인정 못하는 사람 있소? 그건 아닌거 같구먼
안된다고 못한다고 힘들다고 그냥 물따라 바람따라 가자는 것이오? 이성적인 판단도 중요한 것이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나가고자 하는 노력, 이상도 잊어선 안되는 것이라 보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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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라는걸 완전히 무시하고 이상만 추구하다보면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알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상이라는걸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우선 현실이 그렇다는거 아닙니까.
글을 대충읽어보면 문맥이라는거 모릅니까? 왜 그렇게 썼는지?
거참 개념하고는...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도 고운겁니다.. 말좀 곱게 쓰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드시 역사적이거나 전통적인것이 들어가야 그 나라를 표현한다는건 아닌거 같군요.
흔히들 말하는 일본식 환타지라던가.. 일본식 메카닉이라던가.. 그런류의 것들이 반드시 和를 그려내는것은 아니지만
보면 일본제라는걸 알게되는것 처럼 말이죠.
한국적인것을 찾으려고 무조건 고전이나 역사에서만 그 돌파구를 찾는다는것만이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상대방의 생각에대해 너무 격한 글들이 있어서 감정적으로 변할수 있는 글들이 있내요.

강남님 말씀은 그러면 소재를 역사나 전통문화에서 찾기보다는 새로운 현재, 미래 퓨전 개념에서 찾아서 개발하는 게 좋겠다는 건가요?
순서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기초적인 작업조차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데 과연 아무 기반 없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어떤식으로 새로운 걸 창조해내야 되는 것인지, 그게 오히려 더 시장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중국, 일본 역사왜곡으로 흥분만 할 것이 아니라 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등으로 호응도를 높여 게임 개발에 까지 붐을 일으키자는 얘기들이 현실을 망각한 이상주의자의 얘기만은 아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려.

그런 기초적인 컨텐츠 개발 작업들이 쌓여야 그 안에서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우리만의 컨텐츠가 나오지 않을까요. 일본식 판타지, 메카닉?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 작가들은 모두 자국의 역사와 문화 유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입니다. 에니메이션들 대부분이 그렇죠. 익숙한 색감, 이미지, 재료들 다 버리고 무조건 새로운 것만 찾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게임들 나오는거 보세요. 개발자 분들 사무실에서 작업하실때 자료 많이들 보시죠? 뭐 보십니까? 외국 서적들, 추세에 따라 일본 컨텐츠를 많이 참고하시지 않나요? 기초작업부터 많은 영향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현실이.

어디선가 요구르팅 캐릭터 의상 디자인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봤는데 주변에 일본여고생 교복 사진,잡지 등등이 눈에 띄더군요.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강남님이 말하시는 한국적인, 한국만의 무언가가 나올까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이네요. 장인정신 투철하게 갖고 창작에 골머리 썩어가며 매진하는 순수한 개발자들이 많다면 희망적으로 기다려보겠지만 최근 나오는 게임들 보면 글쎄요? 그다지.

오늘 날씨가 상당히 무덥더군요. 샤워 한번 하고 레임에서 아주 인상적인 토론 잘 감상했습니다

에... 지금 늦은 시간이라 모든 리플들을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만..
모두들 "인지도가 낮아서 게이머들이 싫어할거다" 라고만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새롭다"라고는 전혀 생각이 안드십니까??
다모는 모두들 다 아시는거였기 때문에 재미있던겁니까? 아니면 다모란걸 드라마를 통해 보고 새로웠기 때문에 재미있던겁니까?

게임이 성공못하면 모두가 불운해지는 상황이겠지만 한국고유문화를 소재로 다룬 게임... 이때까지 잘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더 발굴해낼 거리가 많이 묻혀있다고 생각합니다 금방은 안 되겠지만 모든 개발자분들이 조금씩 전통문화를 소재로 다룬 게임을 항상 염두에라도 두고 있으면 좋겠군요.

역사를 다룬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서양인들에게도 인기고 이제 그것들에 같이 길이 들어버린 한국인들에게도 크게 반감이 없습니다 사쿠라대전도 크게 반감없이 받아들일 정도가 됐죠. 하지만 과연 일본문화와 역사가 옆에 있는 한국역사에 비해 크게 재미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까 차츰차츰 살펴봤자 크게 게임과 만화에 쓰이는 요소들은 전쟁 사무라이 닌자 정도밖에 더 있습니까? 그럼 한국에는 그런것들이 없습니까? 저는 일본역사를 연구한적도 없고 역시 국사도 크게 공부하지 않아 둘 다 자세한건 모르고 게임과 만화에 관해서만 추려봤습니다 지금의 주제도 게임에 대해서고요. 급하게 추려서 몇개 없지만 크게 생각나는건 저 두서너가지 정도밖에 없군요.

원문 글 쓴분...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다른 사람을 초딩이니 뭐니 공개게시판에서 그러는건 별로 좋지 않은것 같군요.

글 어투나 제목은 낚시성이니 무시하고...

성공사례가 없으면 도전하지 않으려고 하는 의식이 심하다는건 문제 맞아요.
한국적인 건 왠지 안통할 거다 라고 생각하는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커다란 편견 아닌가요?

왜 그동안 나온 성공사례가 없어서? 유치하니까? 뭔가 어색해서?

아니면 누가 쓸만한 한국적인 코드를 내주길 기다렸다가 그거 수정해서 팔아보려고?

과객 /
디렉터와 기획자의 업무를 혼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회사에 디렉터는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획자가 디렉터의 업무로 넘어가는 것은 지나친 월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두 /
인간이란 동물은 사회적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동물 입니다. 개인주의에 입각해 있어서.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지원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이미 많은 개발자 분들이 이러한 실정인데, 어떻게 국산 게임이 나올 수가 있단 말입니까?

개인적인 생각....

게임성과 상업성의 중간에서 줄타기를 하는 입장에서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욕구와 생각만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