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차 살때 계획은 준중형(원랜 마티즈였지만...)이었는데

크루즈나 아반떼나 직접 타보니 머리가 천장에 닿는데다가

좀 더 높은차가 사고났을때 더 안전하다는 소리, 그리고 시골에서 산다는 것이 합쳐져서

기존의 계획보다 훨씬 비싼 소형 SUV를 보게되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고민하고 있으니 아버지께서 대뜸 하시는 말씀이

만약 그런거 살거면 무조건 4륜 가라. 꼭 가라.

그래서 투싼 4륜 깡통을 살까 하고 고민하는데 친구들이 10년 탈 차 깡통사면 안된다, 옵션 싹박아라 하고 야단치더라구요.

결국 1800~2000만 쓰려고 했던 계획에서 대폭 상향되서 3천까지 올라가뿌렀습니다.

너무 비싸서 이걸 어쩌지 끙끙 앓고있는데 어머니께서 오늘 절 부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이왕 사는거 안전한거 사라. 쉐보레에 큰 차 있던데 그게 그렇게 좋다더라.

그래서 예상비용이 3600, 세금 보험 포함하면 4천만원이라는 큰 돈으로 불어나뿌럿습니다.

이건 도저히 제 수준에선 감당못할 금액이라 안된다고 했더니

돈 몇 푼(저한텐 어마어마한 돈이지만 부모님껜 몇 푼인가봅니다) 아끼다가 사고나서 큰일나지 말고 걍 비싼거 사라.

돈은 대주마.

하시네요.

이걸 단호하게 뿌리쳐야 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혹하느라고 제대로 거절하지도 못했습니다.

참 사람 욕심 한이 없어요.

처음 차 고를때 이러다 그렌져 사겠다 했는데 정말로 그 급까지 올라가게되네요.

한 일주일 쯤 후엔 베라크루즈와 모하비중에 하날 선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결국 사는건 마티즈겠지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