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관련된 뉴스를 듣다보면, 이 게임의 세계관은 어떻다.. 라는 말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세계관(worldview)은 일단, 세계를 보는 시각이겠군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의 세계관은 몇몇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게임에서의 세계관에 집중했으면 합니다만..(또 이야기가 어디로 빠질지 몰라서..) 그리고,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세계관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 '철학'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예를 들면, 뭐든 열심히 하면 나는 뭐든 될 수 있다. 라고 믿는 분들은, 휴머니스트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자세한 것은 관련 서적을 읽어보심이.. 검색은 스스로..

  어찌보면, 세계(world)와 세계관(worldview)은 비슷한 것이나, 같은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세계는 객관적인 것이고 세계관은 주관적인 것이랄까요.. 우선적으로 가정한 것은, '세계'는 운영자 또는 개발자로 또는 그들이 만들어낸 게임의 세계, '세계관'은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목적 또는 운영자 또는 개발자가 원하는 게임의 흐름으로 가정했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만드는 이들이나, 이용하는 이들이나 모두 인간이기에 기존의 세계관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아무래도 복잡한 소재를 잡은듯..)

1. 패키지 게임
  간혹 중간중간 버그나 일부 내용변경을 위해서 패치가 나오긴 합니다만, 플레이어간이나 운영자/개발자의 직접적인 상호 관계가 미미한 패키지 게임에서는 일방적인 '보여주기'가 주된 흐름이겠지요. 특히 잘 만들어진 어드벤처 게임이나, 스토리가 중심인 RPG같은 경우는, 영화나 미술작품, 음악과 같이 개발자(제작자)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것이겠지요. 단,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좀더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때로는 부가적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때론, 게임과 관련된 컴뮤니티나 오프라인모임 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게임 개발자와 이용자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힘듭니다.

2. 온라인 게임
  온라인 게임은 패키지 게임과는 분명 다릅니다. 패키지 게임이 '보여주기'라면, 온라인 게임은 '대화하기'정도 될까요. 게임이란 매체를 통해 서로 다른 세계관이 교환됩니다. 이는 기존의 패키지 게임과는 달리 게임의 개발자나 운영자 또는 이용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게임의 흐름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패키지 게임이 닫힌 세계였다면, 온라인 게임은 열린 세계라고 할 수 있겠군요.

  잡담은 여기서 그만하고..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계관과 세계를 구분해서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계(world)가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도, 세계관(worldview)이 잘 못 되었거나, 흐릿하다면 바른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반대로 세계관을 표현하는데 게임의 세계가 적절하지 못하게 표현되었다면, 그역시 바른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나름대로 억지스러운 예를 들어본다면, 대분의 게임이 그렇겠지만, 쓸모있는 것은 취하고, 쓸모없는 것은 버린다.. 더좋은 장비와 캐릭터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며 최고이다 -> 물질주의(materialism) 쯤 되겠네요.. (역시 좋은 예는 아닌듯..)


  음.. 뭐라고 해야할지.. 답변이 길어진다면, 그만큼 생각의 정리도 쉬워질까요.. 아무래도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생각을 마무리 짓지 못하겠군요. Neolith님의 명쾌한 답변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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