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문업체 엠파스(대표 박석봉)가 새로 선보인 `열린 검색'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인터넷 검색 업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파스는 지난달 말 다른 포털의 정보까지 검색해 주는 `열린검색'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4세대 검색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엠파스 `열린검색'은 일종의 메타 검색 서비스로 다른 포털들의 검색 결과까지 종합해서 보여주는 특성이 있다.

엠파스 `열린 검색'이 공개되자마자 네이버나 다음 등 메이저 검색 업체들은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다른 포털의 검색 결과까지 보여주겠다는 발상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를 통해 검색 시장 질서와 상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색 서비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의 검색 서비스는 다른 사이트 서비스를 존중하고 콘텐츠를 갖고 있는 창작자 입장을 존중하며 진행돼 왔으나, 엠파스 `열린검색'은 `상호 존중의 원칙'을 깨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트래픽을 넘겨주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식의 마인드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온 사이트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이 같은 행동은 국내 포털들은 물론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과 야후 사이에서도 벌어지지 않는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네이버 관계자는 "사실 누구나 무조건 긁어와서 검색서비스를 하려 했다면 못할 이유가 없는 서비스"라며 "이렇게 다른 포털의 서비스를 무단으로 긁어오는 게 용인된다면, 그동안 지켜 온 인터넷 질서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파스의 `오픈 검색'에 대해 다른 포털들의 즉각적인 대응이나 법적 대응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기술적인 차단 장치를 마련하고 있으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그 마저도 하지 않고 당분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 것은 기술적으로 엠파스 열린검색의 진입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며, 설사 다른 포털의 검색 결과까지 보여준다 해도 시장의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엠파스 스스로 즉각적인 반발이나 대응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측 관계자는 "다른 포털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엠파스가 아무런 설명 없이 `열린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은 기존 검색 업체의 반발을 유도해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짙다"며 "시장에 큰 반향이 없는 만큼 엠파스의 의도대로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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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죠?

네티즌들의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 아닌가요?

네이버, 다음이야 검색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닌데... 하지만 다음의 카페 검색, 네이버의 카페, 블로그, 지식인 검색 등이 엠파스에서 한번에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