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데뷔무대에서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온 한국 격투의 희망 최홍만(한국/무소속)이 원조 무에타이 전사 카오클라이 켄노라싱(태국/이하라도장)의 서울 대회 2연패를 저지하며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연장전 끝에

최홍만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1라운드에서 별다른 체력소모 없이 결승까지 올라왔던 최홍만은 시종일관 자신보다 40cm 가까이 작은 카오클라이를 몰아 붙이며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이제까지 자신보다 항상 10cm 이상 큰 상대들에게도 통하던 카오클라이의 하이킥도 30cm 이상 차이나는 최홍만을 상대로는 무용지물. 최홍만의 긴팔로 툭툭 내던지는 펀치 때문에 접근전도 불가능한 카오클라이는 시종일관 주위를 돌며 피해 다니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중반 계속 상대를 추격하돈 최홍만이 클린치 상테에서 펀치를 적중시키며 몰아치기도 했다. 곧바로 카오클라이가 회심의 하이킥을 시도 했으나 어깨 근처밖에 닿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는 경기를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클린치 안에 가둔채 펀치와 니킥을 퍼붙기도. 경기 내내 도망다니던 카오클라이가 경고를 받으며 균형은 급격히 기울었다.

첫번째 판정결과는 무승부. 연장전에 돌입했다으나 연장전에서도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친 최홍만의 우세. 판정 결과 3대 0으로 작년 대회에서 카오클라이가 그랬던 것 처럼 데뷔 무대에서 우승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객원기자 이정민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005년 3월 19일 토요일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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