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희 집도 할아버지때 옛날에 시골에서 소 목장을 크게 했었는데

저희는 육우를 키운게 아니라 소젖... 우유... 그걸 뭐라고 하더라?

 

암튼 잘 하나 싶었는데

전두환이 개생퀴 때문에 축산파동 나서 그냥 말 그대로 쫄딱 망한 적이 있더랬습니다.

 

 

 

그 전까지 할아버지께선 서울에서 작은 의류 공장을 했었고, 소규모지만 독자적으로 해외 수출을 할 정도로 비전도 있고, 그 주변 알짜배기 땅도 많았는데

할아버님께서 꿈이 은퇴하실때 모두 정리해서 시골에 내려가 멋진 전원 생활을 하는 것... 이셨다더군요.

 

하지만 꿈은 꿈일뿐, 할머니를 포함한 가족분들 전부가 그렇게 안된다고 말리던 걸 기어코 서울의 부동산 공장 죄다 정리하고 내려갔다가 아주 후회를 크게 하셨습니다.

일단 할아버지 당신께서 절대 농사일을 하실 만한 체질이나 성격이 아니셨음.

그냥 말그대로 그림같은 전원생활을 꿈꾸신 거지, 소를 키우고 목장을 관리한다는 것에 대한 현실에 부딪히시니 어이쿠;;

결국 소도 뭐, 겨우겨우 사람 써서 돌봤죠.

 

그리고 결과는 위에 쓴대로 망했죠. 소 목장...

 

 

 

더 미치고 팔짝 뛰겠는 건...

그렇게 망하고 나서 다시 서울로 올라갔는데

(그때 시골 목장과 그 주변 땅 수만 평을 팔고 올라갔죠.)

 

 

그때 당시 주변 이웃들이 절대로 땅 팔지 말라고, 어떻게든 땅만은 팔지 말라고 여기 땅값 곧 오른다고...

근데 그 말도 안 듣고 할아버님께서 땅 죄다 팔아서 서울로 다시 상경...

 

 

팔고 올라왔더니... 

딱 1년 만에 그 시골 땅값에 거의 수천배가 올랐습니다.

평당 몇십원 하던 땅이 몇만원단위로...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2000년도 초반 쯔음해서 몇 십만원 단위라더군요. 거의 백만원에 근접한... 1980년대 구입할 때 몇 십원 몇 원 주고 산 땅이...

시발...

 

 

 

(저희 할아버지 친구분들은 모두 서울에서 할아버지처럼 공장이나 사업하시다가 번 돈을 강남 땅에 투자를 해서

지금은 모두 수천억, 수조원 대 거부들...;;

막 호텔 몇개씩 가지고 계신 분도 계시고;;

 

저희 집안도 그럴 기회가 있었는데 강남쪽 땅은 사질 못했죠.

하지만 강남만큼은 아니더라도 두번째 기회가 온 셈인데... 그걸 그냥 발로 걷어찬 셈;;

 

그때 할아버지 친구분들 내외랑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종종 모임을 갖는데, 그 친구분들은 아직도 저희 할아버지가 엄청난 부자신줄 알고 계신다네요;)

 

 

 

 

이거 말고도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비슷한...

 

저희 집안에서 헐값에 샀다가 헐값에 되판 땅 들 대부분이 짧으면 몇개월에서 길면 수년 내에 폭등하는 사례가;;

애초에 서울 서 공장할때 그 공장 부지랑, 또 개인적으로 사놓았던 땅들 팔고 시골내려갔더니 거기도 엄청나게 뛰었던거라든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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