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인데 개발자들도 많이 굽나보네요.....
패키지 부활은 정말 불가능인겐가...;;;;



출처: http://www.adoraproject.com/tt/rserver.php?mode=tb&sl=36


너무나 오래되고, 수도없이 논쟁이 벌어질만한 소재, 게임 불법복제.
시장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는데 큰 기여를 한 이 문제는, 이미 여러차례의 논쟁이 게임 관련 커뮤니티나 개발자 사이트에서 벌어지곤 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것이, 개발 관련 종사자들이나 정품 유저 입장에서는 당연히 복제를 일삼는 유저들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유저들 입장에서는 '해보고 재미있으면 산다' 거나 '돈이 없는데 어떻게 게임을 다 사서 하냐' 라는 이상한 논리로 맞받아 치기도 한다.

물론, '불법' 복제를 한 유저들에게 분명 잘못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제품을 사용한 것이고 다른 사람의 땀의 결과물을 훔친 것이다.
불법복제를 한 자신의 논리를 정당화 하려는 유저들을 보면 오히려 더 기가 막히지만, 어쩌면 그들도 자신의 잘못을 공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발끈해서 맞받아치다보니 그런 말들을 익명성을 이용하여 내뱉은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자.

어쨌든, 게임 소프트 불법복제는 전적으로 그 '소비자' 가 카피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라 하겠다.
그 소비자 층의 마인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니 불법복제를 한다거나,
(그럼 술은 무슨 돈으로 마시고, 옷은 무슨 돈으로 사입느냐?)
게임을 어떻게 다 돈주고 사서 해보냐,
(게임을 제품으로, 엄연한 생산품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군.)
금전 사정이 쪼들리므로, 복사해서 해보고 재밌으면 산다.
(재미없으면 안 사겠다는게로군. 그럼 아예 하지를 마.)
돈 없으면 하지 말라니. 너무 냉정한거 아니냐.
(돈 없는데, 다른 거는 어떻게 사냐. 자본주의 사회란 원래 냉정한 거야.)

이런 여러 핑계가 붙은 마인드 문제란 말이다, 유저들의.

그럼 반대로 화제를 돌려서 - 자, 여러군데 게임 회사를 둘러보자.
회사에 있는 여러 사람들 - 개발자 - 은 개발자이면서 동시에 게임 유저이기도 하다. 내 자식 같은 게임, 유저손에 불법으로 다운로드 되어 즐김 당하고 혹평 받고, 심지어는 클라이언트가 갈갈이 찢겨지기도 하는 사태를 개발자라면 당연히 원하지 않는다. 자신이 만든, 자신이 며칠을 야근하고 철야하면서 만들어낸 자신의 노고가 그대로 들어있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개발자들이여.
당신들은 한 달에 몇개의 소프트를 구매하는가?
아니, 한달에 몇개를 구워내는가?

당신이 만든 게임은 그렇게 되는걸 원치 않으면서, 유저들을 탓하면서, 정작 당신은 다른 사람의 그 결과물은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당신도 유저로 돌아가면 그들과 똑같이 구워대면서.

당신들은 개발자이면서 동시에, 대부분 1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가진 올드 게이머들이 아닌가. 신작에 대한 정보도 아주 빠르고 그것을 입수하는 능력도 일반 유저들 보다는 월등하지 않은가. 그리고 누구보다 그것을 빨리 구워내서 먼저 플레이 해보지 않는가.

누구의 잘잘못도 따질 수 없다.
게임 소프트를 복사해서 돌리는 유저나 개발자, 둘 다 똑같다.
개발툴 조차 돈이 없다는 핑계로 복사본을 쓰는 개발사도 허다한데, 게임 소프트 복제 논쟁가지고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리.

결국은 우리 모두의 마인드 문제다.
다른 건 주입 잘 시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과 교육을 주입 못시킨 사회와 교육의 책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