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즉 ‘왕따’를 주제로 한 게임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칫 이 게임이 청소년층에게 무의식적으로 집단 따돌림을 즐기는 현상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개발사 이쓰리넷(e3net.co.kr)이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모바일게임 ‘왕따x6’를 내놓았다.

‘왕따x6’는 ‘왕따 뒤집기’ ‘왕따 떨어뜨리기’ ‘왕따 집게’ ‘왕따 감전’ ‘왕따 탈출’ ‘왕따 뽑기’ 등 모두 6가지 미니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 중에서 다른 모습의 ‘왕따’를 찾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

게임회사측은 이 게임에 대해 짧은 플레이타임과 높은 몰입도로 버스나 전철 등의 이동시간에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라색 파마 머리의 ‘왕따’는 이름과 달리 귀여운 느낌을 준다며 여성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를 소재로 했다는 점은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게임전문가들은 “아무리 흥행도 좋지만 사회적으로 사라져야 할 ‘왕따’를 게임주제로 선정한 것은 청소년층에게 왕따문화의 폐해에 대해 불감증을 갖게 할 소지가 있다”며 “그것도 누구나 장소 구분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에 왕따를 접목한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쓰넷 관계자는 “게임에서 사용된 왕따의 이미지는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되는 모습을 한 ‘차별성’을 가진 개성 있는 주인공을 일컫는다”며 “기존의 왕따개념과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출처: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