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봤던 히어로 영화 2편에 대한 잡담입니다.

1.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차세대 연기잘하는 미남 배우로 조명받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린 랜턴 '할 조든'으로 출연한 히어로 영홥니다.

제가 라이언 레이놀즈를 제대로 보기시작한 영화는,
등장인물 소개 90% + 알리시아 키스 9% + 스토리 1%인 영화,
스모킹 에이스(Smoking Aces, 2007)였습니다.

굳이 찾아본 것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못봤지만) 베리드(Buried)에선 원탑으로도 꽤나 인상적인 연기를 했다고 하고,
울버린에선 수대쟁이 칼잡이 역할로, 탄탄한 몸매에 제법 빠른 액션도 거뜬히 해내는 것을 보고,
가능성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다시 그린랜턴으로 돌아와서,
원작 코믹스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가벼운) 영화의 주제를 제쳐두고 평가한다면,

2시간 짜리'예고편'치고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군요.

아이언맨2도 그렇고... 곧 개봉할 '어벤저스'를 위해서,
너무 소모적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한편으로는 독으로 작용할 것 같은 걱정도 들더군요.

워낙 CG를 많이 쓰다보니,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져서,
영화보다는 그냥 고사양 게임의 시네마틱을 보는 느낌이었달까..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대두 과학자가 되는, '헥터 해몬드'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더군요.
나머지 캐릭터는 좀 밋밋하고 재미 없었어요.

초반 전투기신이 그나마 제일 재미있었던 느낌.


2. 토르: 천둥의 신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만,
웃으면 눈이 안보이는 주인공 토르(크리스 헴스워드)의 소심한 활약이나,
좀 개연성 없는 전개라든지,
큰 뜻을 품고 추방의 위협을 무릅쓰고 지구로 날아온 토르의 친구들은,
마을 주민들 대피를 도와줄 뿐이라든지..
아쉬운점이 좀 많더군요.

좋은 배우인 앤소니 홉킨스는 주로 누워서 자고 있고..
외계인의 지구 침략은 너무 소박하고, 마지막 전투는... 그냥 대전 게임 한판 하는게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억나는 것은 나탈리 포트만의 선홍빛 미소밖에 없군요.

그린랜턴이나 토르나 (못봤지만) 퍼스트 어벤저(캡틴 아메리칸)를,
원작의 캐릭터에 대한 인기를 배제하고 본다면,
마치 'CG를 덕지덕지 붙인 불친절한 양산형 영화'에 가깝다고 혹평하고 싶습니다만........

아무튼 헐리우드 영화중에서 히어로 영화 중에서 정말 괜찮았던 것이 얼마나 있었는지 떠올려보면,
어벤저스를 위한 2시간 짜리 예고편들도, 그냥 저냥 볼만한 CG넘치는 헐리우드 영화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영웅들을 분류별로 묶어서 한번에 3~4명씩 나오게 한뒤,
러브 액추얼리 처럼 서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서로서로 엮이게 만드는게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여담으로, 요새 디즈니가 와신상담하여 만들고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꽤나 괜찮은데요..
얼마전에 라이온킹 3D가 미국에서 꽤나 흥행했던 것을 보면,
예전같은 파괴력은 되찾지 못하더라도, 경쟁자들(드림웍스/ 픽사-요건 내부경쟁이랄 수 있지만)을 따돌리고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듯합니다.
뭐 사실 드림웍스나 픽사의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약간 성인 취향이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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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또 길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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