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레임에서 한국은 너무 애국심을 강요한다... 라는 글을 보고서 적어봅니다.)


애국심은 강요하는 게 맞습니다.



미국을 배경으로 한 어떤 영화에서

군인들이 어느날 어떤 민간인 교수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이렇게 말하죠.


"애국 하십시오."


그 교수는 잠시 고민은 했지만 결국 기꺼이 조국을 위해 위험에 뛰어듭니다.




국가가 없으면 개인도 없습니다.
국가가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 것 같지만 국가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것을 우리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국가가 없다면 우리가 한국땅에 놀러온 어떤 외국인 관광객에게 폭행당하고 살해당해도
그 누구도 우릴 보호해줄 의무가 없고
그 누구도 우리를 학대하고 죽인 외국인을 처벌할 의무가 없습니다.


국가가 없다면
예를 들어 해외에서 국가가 없는 한국 땅을 대상으로한
인간사냥 여행 패키지가 외국에 팔리고 있어도 그 누구도 우리나라 사람을 보호해줄 수 없고,
또 우리가 호소할 방법도 없습니다.



국가가 없다면
옆집사는 이웃이 어느 날 미쳐서 칼 들고 와서 우리 가족을 다 찔러 죽여도
그 이웃은 무죄입니다. 아니 애초에 죄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또는 길거리에서 어떤 미친놈이 차를 몰고다니며 재미로 사람들을 치어 죽이고 다녀도
그 미친놈은 무죄입니다.


그것을 심판하고 규제하고 정의할 공권력... 즉 국가가 없으니 그런 행위 자체에 죄가 있음, 없음을 판단하고
처리해줄 존재가 없기 때문이죠.



당장 길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어떤 미친놈에게 칼에 맞지 않을 수 있는 안전...
어떤 미친놈에게 두들겨 맞고 강도당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

하다못해 횡단보도에서 신호에 맞춰 차들이 멈춰서고 사람 함부로 뺑소니 치고 다니지 않는 것조차

국가가 존재 하기 때문에 그리 되는 겁니다.




국가는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애국심은... 강요되어야 마땅합니다.




다만 강요된다고 해도
그게 적법한 경우에 한해서죠.

국가가 법조차 무시해가며 애국심이란 이름으로 복종을 요구할 경우엔 저항을 해도 무방할 겁니다.





profile
TunguskA.jpg ← 저희 집 고양이... 종은 큰사슴 종...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