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의 경우
접지 설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제품의 철제부분을 타고 전류가 흐르죠.


만져보면 찌릿찌릿한 감이 옵니다.


단순히 표면 전기만 흐르는게 아니라
이게 제품의 전반적인 회로를 망가뜨립니다.
제품 수명 단축은 물론... 재수없으면 어느 순간 한방에 훅 가버리는 사태가 오죠.






지금 사는 집이 너무 오래전에 지은 집이라
접지 설비가 되어있질 않고.

때문에 직접 pc를 조립하기 시작한 10 여년 전부터
접지 문제의 중요성을 알고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당시에 사용했던 방법은 구리선을 이용해 수도관과 pc를 연결하는 방법이었는데.


이 방법이 뭐랄까 상당히 많은 불편함을 야기시켜 (가족들에게...)
결국 접지 설비가 되지 않은 벽면 콘센트에 연결해도 접지 효과를 주는 특수 멀티탭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아무리 멀티탭이 특수 멀티탭이라고 해도
벽면의 콘센트에 접지 설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싶은데,

이 멀티탭을 사용한 이후로  
케이스 표면을 타고 흐르는 전류와 미세 고주파음이 사라졌더군요.




그렇게 수 년간 불편없이 살았습니다.




허나 갑자기 최근들어 뭔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 . 10 년 째 접지 문제 해결된 상태로 사용해오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벽면의 접지 설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이 특수 멀티탭을 연결한 것만으로 접지 효과를 가능하게 하는 것인지...
이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는 것인지...?


2 . 1번의 '특수'멀티탭이 가져다주는 접지 효과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닌
그저 단지 그럴싸해보이는 속임수라고 한다면(즉, 진정한 접지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

다시 수도관 연결을 고려해볼텐데...
이 경우 서로 다른 종류의 금속간 연결에 따른 음극화 현상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음극화 현상... 하도 오래전에 배운거라 이제는 그 원리나 결과가 좀 아리송하네요.
컴퓨터 케이스나 내부 메인보드에 달려있는 금속부품들과
수도관을 연결할 경우

녹이 스는 건 제 pc 쪽인가요?
수도관 쪽인가요?
좀 알아듣게 설명 좀 해주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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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고 있는 멀티탭

http://www.daesung-tech.kr/daesung/m_mall_detail.php?ps_ctid=02040000&ps_goid=79


이건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겠지만
쌀 알톨 반토막만한 미세한 레버가  멀티탭 몸체에 달려있습니다. (그 레버 옆에는 작은 접지경고 램프가 있음.)

레버가 5단으로 되어 있어서(수치를 말하는 게 아니라, 레버를 위 아래로 움직일때 그냥 딱 하고 걸리는 부분)

일단 최초로 연결시 케이스 표면에 전류가 흐르지만 (전류가 흐르면서 멀티탭에 붙은 접지경고 램프에 불이 들어옴)

이 레버를 각각의 단으로 옮기며 테스트하다보면 케이스 표면의 전류가 말끔히 사라지는 단이 있습니다.
고주파음도 사라짐. (멀티탭의 접지 경고 램프도 불이 꺼집니다. 안전하단 소리)
그럼 그 단에 레버를 고정시켜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이걸 보고 접지가 해결;; 이렇게 생각하는 거;;



10 여년 전 접지를 용산 컴퓨터 부품 업체 괴롭혀가며 (니네가 팔았으니 접지문제도 니네가 해결해달라며...;;)
접지 문제로 고민했는데

결국 지겨워진 용산 컴퓨터 업체 사장이, 벽면 콘센트에 접지 설비가 안되어 있어도 접지를 해주는 특수 멀티탭이 있다며
구하기 힘들지만 한번 찾아보라... 고 해서

이거  찾느라 진짜 거의 1년간 시간 남는 평일이면
그냥 용산이고 청계천이고 심지어 부산까지 전자 제품 관련된 곳은 전화걸고 직접 발품 팔아가며 고생하다가
드디어 이걸 찾아내고 구입;; (당시엔 인터넷으로 광고도 판매도 안하던 업체였음)

(지금도 홈페이지 가보니 뭐, 인터넷으로는 장사할 생각이 없는 업체인듯;;
가격 정보도 없음;; 전화걸어 문의해봐야 하는데, 전화도 잘 안받습니다.
회사 = 공장 체제라...)



암튼 이게 과학적으로... 전자기학적으로 말이 되나요?
이 멀티탭 2개 구입하여 표면에 흐르던 전기와 고주파음 해결해서 10 년 째 잘 사용하고 있지만,
그렇게 사용하면서도 늘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