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대화 중에...


'지금부터 5년, 10년, 혹은 그보다 훨씬 전에 속칭 유망주로 각광받던 회사들... 지금 어떻게 됐냐? 지금까지 살아있는 회사가 몇이나 되고, 가치가 얼마나 올랐을 것 같냐?'

'일단 주식으로 대박 터뜨리면 다시 그 방식이 통할 것 같지? 안 통해.'

'난 주식투자 책은 절대 안 산다. 만일 그게 유효한 투자전략이면 자기가 단물 다 빨아먹을때까지 혼자 알고 있을 거고, 방법을 책까지 써서 냈다면 그건 더 이상 전망이 없는 거거든.'

'투자관련 정보가 개인투자자들에게 퍼진다고 그게 좋은 정보일까?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하거든. 이미 그 정보는 더 많은 자본을 가진 이들이 선점했고, 그걸 통해 이미 진입을 했어. 후발주자들은 그 선두주자들이 긁어모은 주식의 값어치를 끌어올려주는 역할밖에 안 한다.'

'결국 폭탄돌리기지. 돌리다 돌리다 결국 상한가를 찍고, 떨어지기 시작하는 타이밍을 잡는 거거든.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 일단 본전은 뽑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자기가 투자를 했던 기대치가 있으니까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거든. 그래서 계속 떨어져도 어떻게 손을 못 떼.'

'경제학이 어떤 학문인줄 아냐?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분석을 하는 거야. 그런데 항상 보면 여태까지 본 적도 없는 일이 계속 터져 나와. 그럼 그거 붙잡고 죽어라 연구해. 이거 반복하는 거야. 이게 끝이야.'



같은 내용의 말들이 오가다보니 주식이고 뭐고 오만 정이 다 떨어집니다.

아무튼 주식은 무지무지무지막지하게 건강에 해롭습니다. 물론 자본에도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