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이 약간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1. 헬로우 고스트
이젠 '차태현영화'라는 장르가 생기려하는지,
차태현이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영화들은 대충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귀신과의 동거'라는 소재로 나온 코미디 영화의 한계성을 넘지 못한 탓도 있을 듯 합니다만..
어쨌든 차태현 원맨쇼라고 볼수도 없는 것이,
빙의되어 몸개그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적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국적 귀신은 '한'의 응집체이고 때론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하기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초반 개그 후반 신파라는 공식이 있는데요.

이 영화는 초반부터 신파극이 중간중간 끼어들다보니
그 분량만큼 개그가 끼어들 여유도 없어지고,
전반적으로 어디서 웃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종종 생깁니다.

전반적으로 조금 어수선하면서 쉽게 집중하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2. 컨트롤러
시작은 성장드라마로 시작했지만 액션과 스릴러에 특화된 배우로 거듭난 맷 데이먼의 비교적 최신작입니다.
더불어 크고 작은 영화들을 거쳐오며 슬슬 (몸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는 에밀리 블런트가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sf적인 요소가 조금 나오긴 합니다만, sf라기보단 판타지적이고 과학적이라기 보단 신비주의적이라서,
sf영화라고 분류하기도 좀 애매합니다만,
최소한의 연출로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주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일단 특수효과에 대해서는 괜찮았습니다.

스토리는 지성이면 감천이다. 혹은, '그래도 사랑할래?' 쯤 될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커플이지만, 함께 있으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평범한 인생을 살게될 것이고,
떨어져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면 각자의 분야에서 일취월장 할 것인데,
당신들은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라는게 이 영화의 큰 주제입니다.

희대의 졸작(?) 핸콕의 향기가 어렴풋이 느껴지는 스토리이긴 합니다만,
핸콕같이 어설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고 있진 않습니다.

너무 경박하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게 미덕입니다.

맷데이먼은 역시나 자신의 역할을 아주 훌륭히 해냅니다. (헐리우드 입성이후) 후천적으로 얻은 액션은 많지 않지만, 선천적인 언변이 꽤나 그럴듯 합니다.

에밀리 블런트는 블랙스완의 나탈리 포트만 못지않게 춤연습을 했는지, 영화내 배역인 무용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재현했습니다. 다른 감정연기도 괜찮았고요.

배우의 발견(?)으로는 맷데이먼을 돕는 역할로 나왔던 안소니 마키.
제법 굵직한 영화들에 출연했다는데, 왜 이제야 눈에 띄었는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 같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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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최근 손을 살짝 다치는 바람에 게임같은 걸 못하다보니 이런저런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는군요.
한편 최근엔 주말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극장갈 시간도 없군요.
그래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꼭 볼 계획입니다.
나머지 못보고 지나친 영화들은 블루레이나 dvd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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