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에서 퍼왔어요~

이하 펌^^)


2004년 3월 18일, 새벽 1시
바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산맥처럼, 피알맨, 소심이 등과 함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있던 서영석 대표의 핸드폰이 '부르르' 떨렸다.
(이하 서영석-서, 김어준-딴)

서 - "네, 여보세요"
딴 - "저, 딴지 김어준입니다. 긴한 일로 급히 뵙고 싶습니다. 어디에 계십니까?"
서 - "여의도 우리 사무실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하고 있습니다."
딴 - "제가 지금 가겠습니다"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가 거대한 몸뚱이를 이끌고 서프의 서영석 대표를 보러 오기 위해
새벽1시가 다 되어 오겠다는 그 사실 하나만 갖고도 뭔가 일이 벌어질 조짐을 감지했다.
서영석 대표와 김어준 총수는 이전에 잠깐 인사 정도는 나눈 적이 있지만 새벽 1시에 급하
게 찾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는 아니었던 것이다.
20분쯤 후 총알 택시를 타고 온 김어준 총수,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난 후,
딴 - "서로 바쁜 사람들이니 긴말 하지 않고 본론만 얘기하겠습니다. 홍싸데기 등이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하며 촛불 시위 참석자들을 희롱하고, 니들이 조뚜 해봐야
        얼마나 가겠냐 라고 싸가지 없이 말하고 조중동에서도 반노, 친노 전선을 그어 전선
        을 흐리고 있습니다. 이런 분열공세에 우리들이 언제까지 질질끌며 싸워서는 안됩니
        다. 3월 20일 역량을 총집결하여 한 방에 끝내주는 게 좋겠습니다."
서 - "아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한 방에 끝냅시다. 어떤 방법을 모색했습니까?"
딴 - "탄핵연대에도 제안했습니다. 3월 20일 백만명을 모읍시다. 정식 명칭은 320 백만인
        대회로 하고, 사회 및 초청 가수도 깜짝 놀랄만한 대중 스타로 합시다.
        예를 들면 조용필이 가수로 나오고, 김용만이 사회로 나오고 참석자들은 모두
        광화문 광장으로 축제를 즐기로 오게 합시다."
서 - "그런 장면을 공중에서 헬기로 카메라로 잡으면 엄청난 장관이겠군요"
이 때 슬쩍 끼어든 산맥처럼
산 - "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아예 인파로 가득채우면 끝내줄 것 같습니다."
딴 - "충분히 가능합니다. 앞으로 3월 20일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인터넷의 이틀은 이주일
        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딴지와 서프에다가 대형 포탈 사이트 한 군데의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하 내용은 적들의 역공작이 우려가 되는 비밀 내용으
       로 공개 생략"
서 " 좋습니다. 합시다. 시간과 장소는 3월 20일 오후 6시 광화문 네거리부터 동대문까지입
      니다."

오늘 새벽, 딴지일보의 사이트는 "320 백만인대회"를 톱으로 올려놓고 320에 한 방에 끝내
자를 모토로 대대적인 포고문이 선포되었다.
딴지로부터 배너를 받아 작업을 하여 곧 대문에 올릴 예정인 서프, "320 백만인 대회, 한
방에 끝내자"의 대대적인 켐페인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오늘 오후 1시 서울 모처,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국민의 70% 이상이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
핵을 가결시킨 철밥통들의 어처구니없는 몰상식에 대항하는 인터넷의 각 사이트 편집장들 비밀 회동 중..
홍싸데기, 최빙렬, 참치킴, 조쑨형, 유용태 등 탄핵 오적과 박관용, 이재오 등등 나쁜 놈들
이 한 둘이 아닌 상황에서 홍싸데기는 연일 "니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냐, 거기 나오는 놈
들은 모두 실업자 백수 건달들이다." 라고 하며 소중한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려
는 시민, 네티즌들을 우롱하고 있다.

"아! 씨바.. 이제 니들은 죽었어."

320에 백만명이 모여 광화문 네거리에서 동대문까지 끝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인파들의
대장관 촛불 행렬을 본 다음에도 그런 싸가지 없는 이야기 함 해봐봐.. 씨바들아!
흔들고 쓰리고에 광박까지 쓰고 있는 넘들이 아직도 깐죽댄다.
마지막 휘날레, 백만개의 피박으로 니들을 끝장낸다.

"320 백만인대회, 한방에 끝내자! 인터넷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자!!!"

2004년 3월 18일 - D day 이틀 전
산맥처럼
2004년 3월 18일, 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