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봤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기대보다는 별로였어서 같이갔던 여친님이 심기가 불편할까봐

계속 눈치보면서 엔딩크래딧 뒤에 히든까지 다 보고 왔네요.


엔딩크래딧 올라갈쯤에 여친님이 재미없었다고 투덜거리면서 나갈까봐

엔딩크래딧 이후에 히든영상 있다고 이건 꼭 보고가야겠다고 대사를 준비하고있었는데

여친님은 재밌었다기에 다행입니다.


전 눈이 3D에 적응을 잘 못해서 그런지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었던거같았습니다만 여친님은 매우 만족하더군요.

여태 3D 영화를 볼때마다

앵글이 이동을 하거나 좀 전체적인 부분이 나오는 컷 같은데서는 3D로 잘 보이긴 합니다만

그냥 일반적인 부분들에서 (특히 대사할때 얼굴 클로즈업 잡힐때) 초점을 잘 못잡곤 했었는데, 여친님은 그런거 없이 그냥 다 잘 보인다네요. 제가 눈이 적응을 잘 못하는건지 ㅡㅡ;


저처럼 3D로 잡혔다 말았다 하시는 분이라면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을거같습니다. 액션신이라던지 애초에 대놓고 3D로 보라고 만든 부분 제외하고는 딱히 3D라고 해서 우와 할만한건 없네요.


아무튼 영화 자체는 제가 기대치가 높았는지 생각보다는 별로였고, 그냥 2시간짜리 어벤저스 예고편이었습니다.

아무 기대 안했던 여친님은 만족했습니다.

(다만 어벤저스를 몰라서 영화가 끝나긴 했는데 의문을  안풀어준 찝찝한 부분들이 좀 남는답니다. 대표적으로는 쉴드요. 여태까지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나온건 없었던거같았는데 슬슬 때가 다가오긴 하나봅니다.

여친님이 저번에 티비로 아이언맨 나오는데 조금 보다가 재미없다고 돌려버렸는데, 어벤저스 얘기 해주니까 다시 관심을 보여서 아이언맨도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