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부분유료화 게임에 캐시템이 부왘부왘 불어나느 것에 대해 그냥 '어 슈ㅣ벌 이게 뭐야? 게임 다 죽겠다 이것들아!'라고만 생각 했던 적이 있더랬죠.


....생각해보니 그 캐시템들 도입 안했으면 진작에 셔터 내리고 추가컨텐츠 업뎃하며 숨통 붙들어 맬 새도 없이 훅 갔을텐데 말입죠.



게임 평가를 하는 양반네들이 보기엔 기냥 '우왘 나빠! 저건 나빠! 굉장히 나빠!!'라고 외치는 걸 다시금 생각해보니 좀 웃깁니다.

흔히 그런 양반네들이 말하는 '왜 께임이 괜찮은데 니들이 손을 잘못대서 망함요?'라는 주장... 까고 말해서 흥할 건 흥하고 조때는 건 조때는 게 이 바닥의 진리이자 절대원칙이거든요.
확고한 게임성과 재미요소만 틀어쥐고 있으면 기냥~ 뭐 업뎃이 구리니 어떤 클이 Jottostic fantasic이고 나발이고 다 하거든요.
아니, 오히려 소수 매니아층까지 형성되서 '그래, 이 쌍쌍바들아 어디 한번 너프를 먹여봐라. 우린 결코 지지 않는드아아아!'라고 외치고만 말져.

지금 와서 망한 게임들을 찬찬히 바라보면, 과거에 발광하던 피플들에게 '아 그 때 삽푼거? 뭐 그 때 보면 그걸로 훅 간 거라고 보겠다만... 연표를 보니 그 일 안 터졌어도 훅 갔을거야' 이상의 대답을 할 수가 없네요.
뭔가 삽푸는 업뎃이 되었다? 추가요소가 구리다? 추가 컨텐츠가 똥이어서 비뚤어졌따? 웃기는 소리죠. 정작 그런 추가 컨텐츠 하나 들락거리는 거에 와그장창 바닥 꺼질 정도로 기반이 곶아라는 사실은 다들 생각조차 못한 채 '저 컨텐츠가 우리 께임을 주겨써어! 원쑤!'라고만 외치는 모습을 보니... 으이잌, 그냥 소스라침이 돋아남을 감당할 수가 엄서요.


부분유료화 모델이 본격 유입되는 시기가 게임의 부실한 정력이 고갈되는 시기와 겹쳐졌을 뿐이지, 그게 딱히 그 캐시템의 탓은 아니라는 소리져.
뭐, 시각적으로 본다면 안그래도 부실부실한 게임에 보약 한 첩 먹이기보다 인스턴트 죽빵을 갈기는 거로 뵈니 하는 입장에선 그냥 '야이 ㅆㅂ' 이외에 뭐라고 할 말이 없는 건 이해하지만.... 참, 뭐랄까. 씁쓸하네여.


그냥 예전에 대충 하다 때려치운 게임 관련 글을 보다보니 '이게 다 나쁜 놈의 팀장 교체와 캐시템 유입으로 조트망했다!'라는 소리가 있길래 써봤습니다.
옛날같으면 '어, 맞아! 그새끼가 나쁜놈이야!'라고 동감했겠지만.... 지금은 그저 '그거라도 안했으면 그 게임에 쏟아부은 개발비만 훅 갔을거다, 잉간들아'라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p.s 저런 주장들 중 극단적인 의견들 중에선 '캐시템은 다 나빠!'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어서 한 마디,

'그럼 회사에서 프리즌 브레이크 찍듯 나가지도 못하고 개발하는 양반들은 무슨 광합성이라도 하냐? 아니 시부랄 광합성으로 버텨도 수도세는 어쩔겨?!'

...세상은 공짜가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돈냄=Evillllllll----!'인가뵙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