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해 보세요!!..ㅋㅋ


‘Cha-He-Sop,Come-Dong-Nim,Ka-Ja,E-Kee-Cha,Cho-Ta,Jal-Ha-Da.’























3일(한국시간) 주피터구장에 괴문서(?)가 나타났다. 분명히 알파벳으로 씌어졌지만 해석이 불가능한 암호문이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문자를 잭 매키언 감독을 비롯한 플로리다 코치들이 열심히 외우고 다녔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소리나는대로 읽어보자 암호문은 어렵사리 해독됐다. 물론 해독이 가능한 사람은 한국인뿐이다. ‘최희섭,감독님,가자,이기자,좋다,잘한다.’

최희섭이 캠프에 입성하면서 플로리다 코칭스태프 사이에 때아닌 한국어 바람이 분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런데 매키언 감독이 최희섭과 더 친해지기 위해 “일주일에 한국어 2개씩은 외우고 싶다”고 말한 뒤부터는 바람이 열풍으로 변했다. 이날은 한국어에 특히 관심이 많은 제프 콕스 3루코치가 흰색 A4 용지에 그동안 배웠던 단어를 영문으로 표기해 코치들에게 한장씩 돌렸다.

이들은 아직까지 한글 발음에 익숙하지 않다. 영문표기도 엉터리가 많다. ‘잘한다’를 ‘잘하다’로 말하고 감독님 발음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날 정도로 서투르다. 하지만 최희섭 한 명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들의 자세는 그저 웃음으로 지나칠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