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소설의 일부가 표절한 부분이라는것을 제 머리속에서 떨칠수가 없네요.

일단 제가 의심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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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 목을 조르던 팔의 힘이 느슨해진 틈을 타, 무작정 난 집을 뛰쳐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그 날처럼,,,, 부모님 모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날처럼,, 달렸다,, 정말,, 미친 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넘어지다가도 다시 벌떡 일어나서는 이대로 숨이 턱에 차 올라 숨막혀 죽어버리길 바라듯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다 기진 맥진 해서 수북히 쌓인 눈 위로 풀썩 쓰러져 버린 나는 방금 전 그 충격으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아.. 어서.. 빨리....도망가야해.. 그 여자를 피해서... 하아...”
자꾸만 흐려져 가는 의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던 난,, 계속 똑같은 말만 중얼거리며.. 결국 눈 속에 파묻혀 버리고 말았다.
‘눈이... 이토록.. 포근했었나? 아... 이젠 그냥.... 쉬고 .. 싶어..“
그렇게 의식을 잃으려던 찰나였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옆구리를 정통으로 걷어차이게 된 난 엄청난 고통으로 인해, 정신이 번쩍 들게 되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전혀 느끼지 못했던 추위를 다시 느끼기 시작했고,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얼어죽으려고 환장했냐 ? ”
인상이 험상궂은 커다란 체구의 할아버지,,,
“...자, 그럼 정신이 좀 들었지 ? 그럼 난 이만 가마 , 잘 가라 ”
-저벅, 저벅-
눈 밝는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간다. 난 뒤돌아 가버리는 그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계속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자 내 눈을 의식한 듯 가다 말고 뒤돌아 서서는 나에게 묻는다.
“,, 혹시,, 갈 곳이 없는 게냐 ?”
내 의지완 상관없이 고개가 끄덕여졌다.
“,, 이름이 뭐냐?”
“,,,”
“이름이 뭐냐니까?”
“황 진,,,”
“엥 ? 황 진? 이름한번 괴상하네,, 그럼 넌 지금부터 서 진이다... ”
“,,왜요?”
“왜 긴 왜야 ? 내 성이 서씨니까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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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발간된 만화가 서문다미 님의 미완결 순정만화


'이 소년이 사는 법' 에 나온 장면과 매우 흡사합니다.

어린 남자아이, 할아버지. 그리고 도망치다가 눈 속에 파묻힌것..

스캔..까진 못해드리겠지만.(스캐너가 없다보니-_-;;)


아마 이 만화책을 보신 분이나 혹시 찾아서 보실 분이라도

보게 된다면...놀라실겁니다.


아마 그 장면이 대강 이럴 겁니다.

'재우'라는 성이 없는 고아 아이는 앵벌이 조직원입니다.

'두목'이 시키는 대로 구걸을 해서 돈을 벌어오죠.

그런데 경찰이 떠서 조직원들이 다 잡혀가고.

'재우'는 혼자 멀리 도망갑니다.

그리고 눈밭에 파묻혀 정신을 잃죠.

시간이 약간 지난 후 어떤 할아버지가 재우의 발목을 잡고 들어올리며

'이건 뭐야?'라고 말합니다.(대강 이랬던 걸로 기억)

그러더니

'죽은 줄 알았더니 아니네,'라고 하고 다시 떨어트리고 가죠.

그 후에 재우가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자 할아버지는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데리고 가면서 이름을 물어보죠.

'너 성이 없냐?'

'그럼 임재우해라, 임재우. 왜냐고? 내 성이 임씨니까'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이 만화책을 다시 본다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