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런 드라마 소재가 될 법한 일이 제 가족에게 생기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네요. 으...이거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도 어렵네;;




그러니까 저의 증조 큰 할아버지께서 독립유공자셨습니다. 정 용 자 구 자 되시는 분인데

당시 어느 정도 활약하셨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독립기념관에 이름이 올라가실 정도였나봅니다

그런데 그분이 자손이 없으셔서 그 유공자 혜택을 증조 할아버지께서 잇게 되셨죠



그리고 저의 할아버지가 증조할아버지 직계장손이 되십니다. 아래로 작은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시구요

그런데 저희 할아버지께서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후에 작은 할아버지 집에서

할아버지 호적을 가상의 인물 자식으로 옮겨버리고 기록을 말소한 다음

지금까지 장손취급을 받아오면서 각종 유공자 혜택을 다 받아오셨대요

할머니는 호적 삭제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해 무지하셨고,

자식인 큰아버지는 당시 원양어선에 있었으며 저희 아버지는 아주 어렸기 때문에

저희 가족들은 그동안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도 몰랐죠

그런데 얼마전 큰아버지 댁에서 호적 관련해서 서류를 떼시다가 보니

저희 가족친척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 자손으로 등록되어있어서 조사를 하다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에...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질문하고픈 내용이 뭐냐면

지금이라도 어떻게 정정을 하거나 작은 할아버지 집에서 혜택 받는 걸 끊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서류적으로 증거가 없어서 증명할 방법이 거의 없긴한데 너무 괘씸해서...

이게 60년대 후반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데 너무 옛날이라 관련 서류가 남아있는지도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이것 어떻게 신청해서 확인할 수 있는지 방도를 알 수가 없네요

친자 관계를 증명해줄 수 있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생존해계신 분이 한분 계시긴 한데

구두증명이 효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작은 할아버지 집에선 저희가 이 사실을 알았다는 걸 알자마자

자기가 큰집 쪽이라고 우기는 상황입니다(지금까지 작은 할아버지 집이라고 불렀는데...어이가 없어요)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유공자 혜택이나 보상금 그런 거 노리고 하려는게 아닙니다

저야 할아버지의 막내아들의 자식이라 저한테까지 혜택이 오지도 않고

유공자 햬택이야 2세대까지기 때문에 지금 정정이 되어진다 해도 저희 쪽 이득 하나도 없어요

단지 조상님 계보를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

막말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듣보잡 아들 손자로 되어 있는데 기분 좋을 자손 누가 있겠어요

아버지를 할아버지를 뺏긴 상황인데...



하소연 겸 혹시나 도움될 방도를 아시는 분이 혹여라도 계실까 싶어 글 남겨봅니다. ㅠㅠ




p.s.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작은 할아버지 집 괘씸해요
평소 저희 쪽이 연락하면 그렇게 질색하고 얼굴 안보려고 하던 집이었거든요
명절에 인사드리러 가면 차도 있고 계신거 뻔히 아는데 여행가서 없다면서 안만나고
전화도 잘 안받으려하고 결혼식때 청첩장 돌리면
아예 안오거나 오더라도 축의금 꼴랑 만원~3만원 내고 가던 사람들인데
지금 사건이 터지고 나니 우리를 꺼리는 이유를 알게된 거 같아 더 괘씸하네요

이 작은 할아버지 집이 얼마나 철저하게 증거를 말소했는지
얼마전 증조 할아버지 묘를 이장할때 연락도 안하던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와선 이장 비용을 전담하더니
비석의 친자족보 부분도 남들 모르게 싹 바꿔놓고...
설 때 증조할아버지 묘에 갔다가 이거 확인하고 큰아버지 아버지 고모들 할것없이 다 열받아 있는상태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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