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그냥 참고
내후년에 꼭 한쿡에 편하게 갈겁니다만.. (물론 마망이나 주변에서 뱅기표를 준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ㅅ';)

얼마 전에 이런일이 있었어요...

대충 누가봐도...저를 좋아하는게 참 티나는 분이 한명 주변에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요..한 7년?
그 사이 지쳤는지 여친도 사귀었는데
깨지고는 결국 또 저한테 열심히 관심을...
뭐 지금은 또 다른 여자가 생겼는지 연락이 뜸해지긴했지만..

어쨌든, 이분이랑 전에 이야기를 하다가
비행기표 이야기가 나왔죠.
그분이 '여자친구였다면 비행기표 보내줄텐데' 이러시길래.. 참 너무 뻔해서
저는 전 남친이 퍼스트 클래스 사주겠다고 했는데도 제가 차버렸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걸로 비행기표 이야기는 종결.

이후에 가끔씩 꽤 오랫동안 연락하고 지내던 분이랑
메신저에서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그분이 저한테 보고싶다고 한국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비행기표 보내주시면 내일이라도 갈 수 있어요' 했죠. (마침 그날이 종강다음날이었어요)
물론 이분도 몇 년 전에 저한테 마음이 있는 건 알았는데 제가 친구같은 관계 이상이 되고 싶지 않아서.. 좀 소원하게 대한 것도 있고.. 그 이후론 그냥 간간히 연락만 하는 사이인데다 솔직히 농담이니 기대도 안했는데.. 이분 하시는 말씀이

"게임 대박나면 보내드릴께요."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두분 다 얼마나 버시는진 모르겠고 굳이 비교할 것도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랫분이 윗분보다 잘 버실 것 같진 않거든요. 그리고 대충 집안사정도 윗분이 훨씬 더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신 걸로 알고 있고..

그래도 빈말이라도 말씀을 예쁘게 하시는 분한테
더 정감이 가는 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깨달은게.. 저도 참.. 말투랑 태도를 많이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하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빈말을 잘 안하고 비위맞추는데 그다지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 자기합리화였던거 같네요.
사람 대할 때는 역시 좀 사근사근한 맛이 있어야..;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