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롯데마트의 치킨 5000원 가격 정책에 다시한번 '더러운 롯데' 라는 생각뿐이더군요.
정말 개인적으로 가장 저질스런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치킨 가격이 16000원 19000원 드립하면서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솔직히 대부분의 배달 치킨의 가격은 프라이드 치킨 기준 11000~13000원 대입니다.
어떤곳은 9000원 이하인 곳도 있더군요.

BBQ가 가격을 올려 덩달아 올렸다고 하지만,
그당시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영세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다시금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잡고 있죠.


높은 가격의 음식이나 제품은 살 사람만 사는거라 상관 없습니다.
문제는 그 높은 가격을 '평균'으로 잡거나 혹은 정말 '과대망상'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이제 6년밖에 안된 그저 그런 요리사지만 요리사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이런 반응들,
여러분들은 스타2의 케스파 논란은 블리자드를-저작권- 지지하면서
비슷한 류의 '레시피 가격' 과 '인건비' 의 무시를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원재료비만 따지자면 프라이드 치킨은 무지 싸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맛의 , 혹은 맛있는 치킨을 만들고자 노력한다면 과연 그게 한번에 성공하고
오래도록 지속 가능할까요?

프로그램으로 치자면 엔진도 없이 단번에 대박, 혹은 중박의 게임을 완성하실 수 있습니까?
혹은 만들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그 게임은 오래도록 버그없이 지속 가능할까요?

요리는 순간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맛이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지속하는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원재료가 시시각각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원재료가 맛이 일정할 리도 없고 공급이
원할하게 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가격을 잡는 것은 그 1년치의 평균적인 원자재 가격+ 인건비 + 간접비 + 세금 (+프렌차이즈 로열티, 기타 등등)을 포함한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여러명의 요리사들이 몇일,몇달을 걸려 노력하고 겨우 만들어내는게 신 매뉴입니다. 비슷하게 흉내는 낼 지언정 맛은 똑같지 않고 더 맛있는 오리지널을 만들기 위해선
맛도 맛이지만 '이건 내거다' 라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한 홍보비도 포함됩니다.

그러기에 유명 맛집의 레시피는 팔지도 않거니와 팔더라도 작개는 몇백 크게는 몇천만원대입니다.


다시금 통닭 예기로 돌아가자면, 치킨은 원재료에 닭도 닭이지만 식용류도 중요합니다.
식용류 1통(18l)기준으로 아무리 많이 튀겨도 20마리 이하입니다. 그나마 손님 회전수가 무지 빠른 경우이지, 대부분은 이마저 지키기 힘듭니다. 기름은 상온에 오래 방치하고 공기중에 오래 닿으면 일찍 산화됩니다. 그렇다고 손님 주문 들어올때 개봉하고 온도 올리고 하면 그 가게 망합니다.

이 식용류를 왜 예기하냐면 오로지 닭 가격만 예기하면서 치킨가격 비싸다고 운운하는 한심한 정치인들과 다른 사람들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겁니다. 메뉴얼대로 할 수 없는-손님이 뜸하면 그만큼 빨리 산화되는- 이 식용류는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런 요리에서의 문제도 문제지만, 전 더 한심스러운게 '인건비' 를 무시하는게
그 롯데 뿐만아닌 여러분들도 똑같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농담삼아 '최후는 닭집 사장' 이라고 하시지만,
제가 이 롯데를 정말 싫어하는 이유는 너무 지나친 인건비 무시 때문입니다.

원재료는 저질 저급 재료로 어떻게 cost를 낮춘다 하더라도
인건비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롯데는 이 인건비를 거의 ZERO 수준까지 떨어뜨린 겁니다.

이로인한 파장은 부메랑처럼 다시 여러분들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ㅋㅋ 거리며 기존 닭집 비싸다고 운운한 님들이, 이 롯데마트의 통닭이 정말로 계속 유지,확장되고
기존의 닭집들이 문닫는다면 님들의 '최후의 보루' 운운하는 닭집 등 일반 자영업의 미래는 없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아니면 '영구동력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계'를 만드셔서
인건비 0%를 실현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