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그나로크를 켜서 새 서버에서 새 캐릭터로 프론테라에서 노래만 듣다가 나왔는데,

중학생 땐 진짜 무슨 생각으로 이 게임을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싶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나름대로 할 만한 게 많이 늘은 것 같지만, 그 때는 정말 기본직업 6개에 마을도 몇 개 없던

시절인데 말입니다. 할 거라곤 페이온 던전에서 바글바글한 사람들에 섞여 사냥하다가

죽은자의유품이라도 뜨면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달려 들거나 닌자슈츠 하나 먹어 보려고

강시(이름이 기억 안 남 무낙인가?)나 잡던 거 밖에 없었던 거 같음. 그나마 시간이 흐르고

2차 전직이 하나씩 나오고 이거저거 조금씩 추가 됐지만 그닥 별 거 없었는데, 그 때는 정말

재밋게 했던거 같습니다.



저희 누나는 처음 오픈베타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고, 길드원들도 그대로 하고 있던데

정말 무엇이 이 사람들을 이렇게 오랜 시간(10년 됐나?)동안 이 게임을 하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누나가 있던 길드의 마스터가 여자분인데, 처음 같이 할 때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아서 잘 살고 있습니다. 세월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