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바 중인 편의점은
알바가 만든 주먹밥을
「제가 만들었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만든 사람의 사진을 붙여 팔았다.
귀여운 여자애나 잘생긴 남자애가 만든 주먹밥은
진열하자마자 바로바로 품절됐지만
내가 만든 주먹밥은
항상 단 한 개도 안 팔리고 폐기 되었다.
매일 매일, 한 달도 넘게.
나는 점장님께 울면서 부탁했다.
「너무 비참해요. 이제 좀 봐주세요.」
하지만 점장님은 계속 주먹밥을 만들라고 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할머니가 내 사진을 가만히 보더니
내가 만든 주먹밥을 집어 들고 계산대로 다가왔다.
「도쿄에 사는 내 손자를 닮았네요. 요즘 들어 우리 집에 잘 안 놀러오거든요.」
나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엉엉 울었다.
점장님도 눈시울을 붉히며
「너에게도 이런 순간을 맛 보여주고 싶었어.」
라고 말했다.
삑!
「126엔입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다.
「아, 공짜가 아니었구나. 그럼 필요 없어요.」
2번째
(゚д゚) 나.
에로 만화가.
마감을 끝내고 휴식할 겸 연필로 낙서 중.
(*′∀`*) 엄마.
내가 만화를 그리는 걸 대충은 아신다.
〆(゚д゚)「~♪」
(*′∀`*)「(내가 낙서하는 걸 보더니) 어머, 엄청 찐하네~」
Σ(゚д゚)「헉! (확실히 원고는 잘 숨겼는데 어떻게 아신 거지?)」
(*′∀`*)「엄마도 찐한 게 좋아.」
ΣΣ(゚д゚)「뭐어엇! (뭐야? 이건 무슨 커밍아웃이냐!)」
(*′∀`*)「옛날에 친구 중에 H를 좋아하는 애가 있었어.
그리고 걔는 단단한 게 좋대…」
ΣΣΣ(゚д゚)「뭐어어엇! (H를 좋아한다고?! 단단하다니 뭐가?!)」
(*′∀`*)「…역시 진하고 부드러운 게 좋아, 연필은.」
(゚д゚)「………」
조금 전까지 에로 원고를 그려서 그랬다고 해도...
이런 아이라서 미안해요, 엄마.
* (H:일본 발음으로 엣찌. '야한 것' 또는 '야한 짓'을 일컫는 속어)
3번째
초등학생 때.
수업 중에 초록색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잉크가 안 나왔다.
아무래도 볼펜에 공기가 들어간 것 같았다.
「뭐야,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흔들어 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나는 어느새 수업도 잊고 볼펜을 분해했다.
그리고 심을 입에 대고 있는 힘껏 불었다.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불었지만
잉크는 여전히 안 나왔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들이마셔 버렸다.
…츄릅
잉크가 입에 가득 들어왔다.
「우웩」
우리 반애들은 다들 패닉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옆에 있던 녀석이 갑자기 초록색 액체를 토하면
그 누구라도 겁이 나는 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내 별명은「피콜로」가 되었다.
.. 그냥 피식이라도 웃어서 오늘 하루치 웃음을 보충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