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짐은 잠시 슬픈 감정을 뒤로 하고 저 악의 무리를 내리치려 하노라.

분노하노라! 분노하노라!! 뼛속에 사무치는 분노에 떨다 두 눈을 부릅뜨고 이제 부르노라!!!

평화여! 유럽의 평화여!! 저기 힘없는 자들을 위하여 또한 못배운 자들을 위하여 두루 살피고서

저들이 잘못된 길을 나아가지 않게 어서 네 모습을 들어내거라. 이 것이 바로 짐의 뜻이도다.


평화여 짐은 덴마크의 왕. 아니 오직 백성들의 안위만을 살피다가

저 영약한 지도자를 만나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는 독일 군대에 처잠하게 집밟혀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난 덴마크 백성들의 진정한 군주를 만났도다.

비록 그 행색은 초라하였으나 백성들에 대한 걱정으로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짐을 초라하게 만들며 그에게 고개 숙여 경외하게 만들었다.


그렇다. 짐은 그를 보호하고 있던 형제의 초대에 응하였고 거기서 그들의 뜻을 들었으며,

그의 신변이 안전해진 지금에서야 세상에 알리고저 한다.


먼저 저 독일의 사악한 지도자에 의해 시작되어 그들의 함대로부터 날아온 저주는 덴마크 백성의 안식처를 앗아갔다.

다시 그 함대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한 파괴 숨결은 자국의 평화를 지키려 애쓰던 청년들의 꿈도 모자라

그 잔혹함에 저항조차 온전치 못했을 아녀자와 노약자들에게까지 퍼져가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야 그 광기가 끝날 무렵, 거기에 생명이라 불릴만한 온전한 것은 별로 없었다.


이 것이 덴마크의 산 역사이다.

이제 우리가 덴마크의 백성이라 부를자는 간신히 타국의 형제들에게 몸을 맡긴 소수의 자들뿐.


독일은 무엇을 보호하고 변화하고 지배하려 한 것인가.

아니다. 오직 타 민족을 배척하고 말살하고 자신들만이 남는 길을 택한 것이다.


이에 짐은 저 오만한 민족에 가소로운 웃음을 지으며

덴마크의 국왕이 그들 백성의 영혼이나마 달래줄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것이 전 유럽을 다시 평화의 시대로 진입하게 하는 시도임을 인지하고

평화로 가는 다음 발자국을 내딪기로 하였다.


유럽의 형제들이여 또한 이는 스칸디나비아의 형제들의 뜻과 같노라.

그들은 먼저 덴마크의 국왕과 백성들을 아낌없이 받아들였고,

스스로 러시아에 자국의 국경지대를 내주어서 독일에 맞설 수 있게 하였으며

또한 자원하여 싸우기로 하였다.

이는 짐의 굳건한 의지 위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일뿐이니라.


이제 대 러시아제국을 통치하며 로마노프가의 뜻을 이어온 나 브루펜 니콜라이 2세는 외치노라.


평화여 듣고 있는 가.

짐이 저들의 뜻을 이룰 자격이 있는 지 이제 내 앞에 나타나 그 찬란한 모습을 보여다오.

그 찬란한 모습을 본 자는 경탄하며 고개 숙여 찬양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보았나이다.' 라고... ...

                                                      - 브루펜 니콜라이 2세 가 피비릿내 나는 전장을 둘러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