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고있으면. 사람들이 참 여러가지 경위로 사망하시는 것 같습니다.


병사.

사고.

자살.




보통 다섯분 정도가 오면.

두분은 사고.

두분은 병사.

한사람은 자살.



이정도가 되는 듯 합니다.


보통 병사하신 분들의 유족께서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신 상태이신 만큼, 의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고.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께서는,

아무래도 조금 더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이, 자살의 경우인데.


말 그대로, 유족분들께서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넋놓고 앉아계십니다.

울다가. 지치면 넋을 놓고 앉아계시다가. 다시 울고..


특히나, 20대 정도의 젊은 자녀가 이런 경위로 돌아가신 경우에는,

그 부모되시는 분들의 모습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언젠가, '여자친구에게 차여서' 자살을 했다는 26세 청년의 장례식이 있었는데.

가까운 가족은 모친과 손윗누이가 한명. 두분 모두 저희쪽과 대화가 안되시는 상태이셔서,

다른 남성 어르신분께서 오셔서 물건을 받으시고, 기타 명세서 확인을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자살이라는 것은,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 짓는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한것이, 부모가 살아있음에도 자살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의 부모보다 먼저 가는것만 해도 불효라 하거늘, 심지어 그 경위가 자살이라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