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알량한 반골기질때문에,
얼마전까지 젊은 아이들이 많이 있는 아이돌 그룹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최적의 컨텐츠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에서의 성공조건을 따져보면,
(우선순위처럼 보인다면 오해입니다.)
1. 외모: 경우에 따라서 얼굴과 몸매가 나눠지기도 함, 신체 특정부위도 가능.
2. 예능감: 정통 예능부터 4차원 예능까지 어쨌든 재미있어야 함.
3. 안무 소화력: 댄스를 하든 발라드를 하든 기본소양, 예능감이 없으나 춤이라도 잘 추면 괜찮음.
4. 가창력: 랩과 일반 노래가 나뉘기도 함, 트로트는 기본소양.

이 모든 것을 한몸에 갖춘 사람을 찾기란 정말 힘든 일이고,
더군다나 풋풋한 어린나이에 이 모든 것을 익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즉, 랩과 소울, 간단한 댄스와 어느정도의 예능감까지 갖춘 윤미래씨같은 사람을 발굴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고,
결국 많은 기획사들이, '잠재력' 있는 어린 아이들을 자신들의 '성공조건'에 맞춰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강조한 잠재력과 성공조건은 회사가 세운 기획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윤미래씨의 능력을 세분화 하여 분업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압축해서 랩, 소울/R&B를 겸비한 가창력, 댄스, 예능감, 미모 5가지 요소가 있다고 보면,
잠재력 있는 5명의 소녀들을 뽑아서, 각 분야별로 2~3년간 바짝 연습시킵니다.
각분야에서 어느정도 목표치를 이루면, 공통분모로서의 요소를 만듭니다.
예를들어서, 그 공통분모가 '카리스마'라면,
의상, 메이크업, 몸매(?)등등을 컨셉에 맞춰서 보정작업을 실시합니다.
시장조사를 통해 적절한 데뷔시기를 정한뒤, 시류에 맞는 음악과 안무를 구입하고 장착한 뒤 방송에 내보냅니다.

참고자료: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ctoon6&a_id=2009100908004940901

결국 요약하면, 분업과 협동작업을 통해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맞추어 주는 것이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아이돌 그룹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안좋았던 인식을 지우기로 했습니다.

근데 시기적절하게도, 김윤아 3집이 나와서 아이돌 그룹에 빠져들 시간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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