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이야기]이적, 김동률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수록곡인 '거위의 꿈'

이적, 김동률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수록곡인 '거위의 꿈'
(다소 개인적인 감상이 섞여있으므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달팽이관에 굳은 살이 생길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부른 곡입니다. (참고: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k1030000090 )

1. 서론(읽지 않으셔도 크게 상관없어요)
노래의 주제는,
비록 지금은 보잘것 없는 존재이지만,
꿈을 갖고 있기에 밝은 미래가 올 것이다..
정도입니다.

카니발 앨범 출시때는 타이틀곡인, '그땐 그랬지'가 더 유명했습니다.
이적, 김동률씨가 와이어까지 타면서 찍은 뮤직비디오도 나왔었고,

당시 '잘 나가던' 패닉의 이적과 전람회의 김동률이 합작(?)해서 앨범을 냈다는 점 또한 팬들에게 크게 어필했습니다.

어쨌든, 생각보다는 타이틀곡인 '그땐 그랬지'가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한 탓인지,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 중 마지막에 있는 '거위의 꿈'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채,
어영부영 '카니발' 앨범은 잊혀졌습니다.

한참뒤에야 '거위의 꿈'의 가사가 담은 희망과 점진적이고 가슴벅차오르는 멜로디, 솔로든 듀엣이든 모두 어울리면서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후렴구 때문에 소위 '노래방 인기곡'이 되었고,

누구보다 노래 가사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온, 인순이씨가 리메이크를 하면서 다시금 인기를 끌게되었고,
역경을 넘어선 사람들과 가장 어울리는 노래가 되었고,
여러 가수들이 불렀고, 여러 영상물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게되었습니다.

2. 본격적으로 본론
곰곰이 생각해보니, '거위의 꿈'이 카니발 앨범 활동 때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아무래도 '노래를 부른 사람들'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인가하니..
이적: 본명 이동준, 서울대 사회학과, 작사/작곡/노래/연주/프로듀싱 모두 가능, 다수의 확고한 팬층 보유
김동률: 연세대 건축학과, 작사/작곡/노래/연주/프로듀싱 모두 가능, 다수의 확고한 팬층 보유

물론 개인적으로는 역경이 있었겠지만,
사회적으로 '스펙'이 좋은 이런 사람들이, 이무기가 용이 되는 꿈을 꾸는 '거위의 꿈'이란 노래를 부르니 약간은 진실성이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그 이질감(?) 있는 인상 때문인지, 요새 '거위의 꿈'을 라디오같은 곳에서 틀어주는 것을 보면 거의 다 '인순이표' 거위의 꿈이 많습니다. 카니발표 거위의 꿈은 거의 못들어봤습니다.

3. 기승전병 결론
뭐, 병맛 결론을 내리자면,
누구든, 어떤 일을 하든, 어느 위치에 있든,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자신의 의견에 공감을 이끌어내려면,
진실성이 있어야하고, 그 진실성은 그 주장을 하는 사람의 배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성철 스님이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다'라고 하는 것과, 어린 아이가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이에요'라고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것입니다.

...
뭐 그렇다고요.. 그냥 요새 뉴스거리로 나오는 내용들을 보고있노라니, 설득력 없는 주장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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