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어릴 당시만 해도 아카데미(확실치는 않다)에서 나왔던 건담 프라모델의 이름이

건담이 아니라 칸담 혹은 간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엔 건담이 뭔지는 몰랐지만

일본에서 나온 로봇인 것 정도만 알았다. 이마에 V자가 있으면 일단 건담이었다. 그리고

각종 SD건담 프라모델들이 단돈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음.


2. 건담의 이미지가 여기저기 많이 도용되었던 거 같다. 어릴적에 로봇필통이 유행했는데

거기에 그려져 있던 이미지가 아마 ZZ건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도 그걸 기억 할

수 있는 이유는, ZZ건담 특유의 외관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건담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한참 뒤에야 그것이 ZZ건담인 것을 알게 되었다.


3. 내 기억에 건담 애니메이션을 TV로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사실 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존재를 안 것도 한참 뒤다. 그 전까지는 건담이란 건 장난감을 생산하기 위해 만든 단순한

로봇 모델의 일종일 뿐이라고 알고 있었다. 한참 뒤에 누나가 어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거기에 건담이 나오는 걸 보고 알게 되었다. 물론 컴퓨터도 아닌 비디오로 보고 있었다.


4. 하지만, TV에서 한번은 스페이스건담V라는 애니메이션을 해서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제목만 건담이지 실제로는 건담시리즈가 아니었다. 아무래도 국내에 방영되면서 제목이

건담이 된 것이 아닐까 한다. 혹,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던가 하는 경우 이런 식으로 유명

작의 이름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모애니메이션(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의

경우도 확실히는 잘 모르지만, 마크로스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마크로스의 전작으로

알고 있다) 국내에 방영할 때 제목을 마크로스로 했던 걸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