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 수있지만 천천히 읽어보시면 초보분들은 약간 도움이 될듯합니다.)
저번달에 i5린필드 시스템을 지르기전까지,
(평소에도 물건 하나사는데 이리저리 따져보는 성격인데다 워낙 고가의 제품인 컴퓨터이다보니)
거의 10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컴퓨터 견적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알아본 짧은 식견이지만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

1. 용도에 따른 구분.
1.1. 최대한 솔직히 생각할 것:
> 게임을 좋아하는데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기위해 구입하는 것이라면 열에 아홉은 이전보다 더욱더 게임만 하게 될 것입니다. 사양만 좋으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게임들이 즐비한데 영화따위!!(절대 영화를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
> 동영상 코딩이나 3d/2d 작업용은 생각보다 고사양을 요구합니다. i7 블룸필드 + 엔비디아 250이상 + 고용량 하드.. 등등..
1.2. '네 자신을 알라':
> os설치/ 조립 및 수리/ 유통업체와 a/s 협상 등을 혼자서 잘 하지 못한다면, 좀 비싸고 사양이 좋지 않더라도 그냥 브랜드pc(삼성/lg/hp 등등)를 구입하시는게 더 낫습니다.
> '아는 사람중에 컴퓨터 잘하는 사람이 있으니 조립으로 할래요'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 아는 사람이 연인이라 할지라도 공짜로는 자기 컴퓨터처럼 관리해주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자기가 아는수준에서 자기컴퓨터를 관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예산잡기:
> 예산을 잡는 것은, 용도를 확실히 정했을 때 예산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 약 10년전부터 지금까지, 고사양(최신게임) 게임용 컴퓨터는 모니터 포함해서 대략 140만원대 전후입니다.
> 카드구매시 현금구매보다 최대 10만원 더 잡으셔야합니다.

3. 부품고르기 (2010년 3월 기준입니다.)
> 부품을 고르는 것은 예산을 잡은 뒤에 여러차례 수정을 거쳐야하는 작업입니다.
> 용도별로 나름대로 표준견적(다나와같은 사이트를 참고)을 잡은 다음에 더할 것은 더하고 빼는 작업을 수차례 거쳐야합니다.
> 부품 고르기에 앞서, 컴퓨터 부품의 유통구조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제조사 -> (국내)유통사 -> 소/도매상 -> 고객
즉, 제조사와 고객사이에는 유통사와 소/도매상이라는 장벽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간과하거나 소/도매상의 판매 및 a/s정책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나중에 마음 고생할 수 있습니다.
> '레퍼런스'제품에 대해..: cpu나 gpu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자신들의 제품이 가장 이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든 표준 샘플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3.1. 빅3:
> 빅3라 하면, cpu+메인보드+vga라 할수있습니다. (정하는 기준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게다가 왠만한 견적에서 빅3의 가격이 견적의 절반 혹은 1/3을 차지하기때문에 큰 부분입니다.
3.1.1. cpu:
> 고사양 온라인 게임이나 비교적 최신 게임들(2009년출시)을 하려면 i3 클락데일 이상이 좋을 것입니다.
> 동영상 코딩이나 3d작업등을 한다면 i7블룸필드 이상이면 최상의 성능을 끌어낼 것입니다.
3.1.2. 메인보드:
> 메인보드는 여러부품이 결합되는 관계로, 불량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이고, 결국에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유통사의 a/s에 따라 전체적인 점수를 매길수 있습니다.
>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라도 두개 이상의 유통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급형 메인보드의 명가라 평가받는 asus사의 intel 계열 제품의 국내 유통사는 stcom과 ibora가 있는데, a/s에서 stcom은 ibora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좀 더 비쌉니다.)
> gigabyte같은 경우는 제품은 좋지만, 유통사의 a/s가 좋지않아서 선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메인보드는 cpu에 따라 어느정도 자동으로 선택하게 되지만, '세부 칩셋'과 '옵션' 및 '크기'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집니다.
> PCI카드를 많이 확장할 계획이 없고 vga를 두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 없으면서 예산이 약간 빠듯하다면, 크기가 작은m-ATX보드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성능은 차이가 없습니다.)
> 인텔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일 경우, 인텔에서 제조하는 비교적 저렴한 '레퍼런스 보드'도 있으니 오버클러킹을 하지 않거나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매우 고려해볼만 합니다.
> 한 회사에서 나온 같은 칩셋의 메인보드에서도 종류가 다양한데, 이는 확장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근에 나온 기술인 usb 3.0/SATA 6Gb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가격이 5~6만원 더 높습니다.
> 세부칩셋, 인텔은 레퍼런스급인 p55칩셋이 있고 보급형인 h55가 있습니다. amd칩셋은 내장그래픽이 포함된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니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됩니다. 내장그래픽과 외장그래픽을 같이 달았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같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둘중 하나는 쓰지않아야함)
3.1.3. vga:
> 그래픽카드 칩셋 제조사의 종류에 따라 nvidia(엔비디아)와 ati(에이티아이) 계열로 나뉩니다.
> 엔비디아는 vga계의 메이저 업체답게 비교적 안정적인 드라이버와 함께 여러 게임들과 제휴를 하여 2차적인 안정성을 노려 인기가 좋습니다. 게임을 주로하거나 동영상 인코딩 등을 한다면 엔비디아 vga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에이티아이는 vga계의 강력한 2인자로서,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매달 업데이드되는 드라이버때문에 유명합니다. 최근에 출시한 hd5xxx대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누른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수시로 드라이버 업데이트하는 것이 자신이 없으면 엔비디아 제품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3.2. 램
> 삼성이 진리인듯합니다. 단, 윈도우즈7 64비트 버전을 사용하려면 램을 4GB이상 맞춰야합니다.

3.3. 파워서플라이어(PSU)
>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부품입니다. 유명한 회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컴퓨터를 오래쓰는 비결이며, 린필드 시스템이라면 500W정도면 적당합니다. 참고로 같은 사양의 브랜드 pc제품의 파워는 350~400W정도입니다.
> 80plus라는 것이 있는데, 실제출력이 표기출력의 80%이상 나온다는 뜻이며 비싼만큼 좋다고 합니다.
> 에너맥스 파워가 좋다고하지만 오버클러킹을 하지않고 예산이 빠듯하다면 보급형 파워중 유명한 fsp나 히로이찌 스카이디지탈 등등을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 '~핀'하는 숫자들은 튜닝을 하지않으실 것이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3.4. 케이스
> 외관에 많이 신경을 쓴다면 예쁜것을 고르면 되지만, 역시나 최근 컴퓨터가 고사양으로 가면서 통풍을 신경쓰지않으면 안됩니다. 괜찮은 평을 듣고 있는 것은 3R SYSTEM의 몇몇 제품들과 IN WIN의 판쿠아, GMC의 풍3 등이 있습니다.
> 10만원 안쪽으로 평이 좋은 것으로 고르시면 문제 없음.
> 슬림 케이스나 미니케이스 등은 고성능 PC를 위한 것이 아니므로 참고하세요.

3.5. ODD(DVD 드라이브)
> 요샌 USB 메모리로도 OS를 설치하는 시대이니 필요없다면 필요없는 부품입니다만, 또 없으면 아쉽기도 한 것입니다. 3만원쯤하니까 정말 빠듯한 예산이 아니라면 그냥 포함하는 편이 좋습니다.

3.6. HDD(하드디스크)
> WD(웨스턴 디지탈, Western Digital)이 유명하고, 씨게이트는 특정 모델의 데이터 오류 사건이후 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 삼성의 Spinpoint시리즈나 히타치 제품도 꽤나 많이 쓰고 있는듯합니다.
> 저장용과 os용으로 나뉘는데 hdd의 회전속도(rpm)과 버퍼메모리(16MB~32MB)에 따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용량인데 가격이 싸니까 싼걸로 사야지.. 하면 속도면에서 약간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 지금까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높은 용량은 640GB정도입니다.
> ssd(플래시 메모리를 엮어서 하드디스크처럼 만든..)는 아직까지 하이엔드급 컴퓨터/노트북에 사용하거나 속도광들이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역시나 보급형 제품은 아닙니다. 인내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별로 차이를 모를 수도 있습니다.

3.7. 키보드/마우스/스피커
> 직접 알아보고 취향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더이상의 설명은 사족일 뿐입니다.

3.8. 모니터
> 요샌 24인치가 대세인데, 크기가 클수록 시야각이 문제가 되고 민감한 사람일수록 불편함을 더 많이 느낍니다. 가격대가 저렴한 tn패널은 시야각이 좋지않습니다.
> s-ips패널은 시야각이 우수하고 색감도 좋다고합니다만, 역시나 대기업 제품은 너무 비싸거나 제품군이 없고, 중소기업제품들 중에는 좀 있으나 역시 중소기업의 a/s가 의심스럽다면 포기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 정말로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좀 번거롭더라도 직접 매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 제품별 게시판에 있는 글들은 너무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명심.

4. 구입
> 판매처를 고르는 것 또한 초보자들에게는 너무나 고민되는 요소입니다. 잘 모른다면 크고 유명한 사이트를 찾으세요.
> 비교적 유명한 사이트로는 컴퓨존, 조이젠, 아이코다가 있습니다. 카드결제도 가능한 곳이므로 현금결제 판매처보다는 약간 더 비쌀 수 있습니다. (많게는 10만원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박스는 보통, 케이스 1박스, 모니터 1박스, 나머지 제품들 1박스로 묶어주는 형식입니다. 사이트마다 결제금액별로 배송비를 할인해주는 정책이 다르니 꼭 확인해야할 사항.

5. 조립
> 요새 조립을 많이하다보니, 인터넷 검색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컴퓨터 조립 동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컴퓨터가 없어서 맨바닥에서부터 조립해야한다는 사실이 겁이난다면, 차라리 구입처에서 조립을 의뢰해서 바로 본체를 택배로 받는 방법도 좋습니다.
> 만약 구매처에서 새로운 부품이 아닌 중고 부품을 넣어서 보냈다는 의심이 든다면, 어쩔수없이 배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
> 어느정도 미리 생각할 것을 나열해보면...
- 나사는 너무 세게 감지 말것. 메인보드 고정 나사에 들어가는 와셔는 잊지말 것.
- 조립하고 컴퓨터가 켜지지않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해볼 것.
- 초보라면 처음부터 선정리에 심혈을 기울이지말고, 일단 제대로 컴퓨터가 켜지면 그 때 다시 선정리를 고려할 것.
- 램(메모리)은 생각보다 깊이 들어감.
- 부품을 끼우거나 뺄때 힘이 많이들어간다면 일단 멈추고 어디 걸려있는곳이 없는지 살펴볼것.
- 완전히 조립이 끝날 때까지 덮개는 닫지 말것.
등등이 있습니다.

6. 지속적인 관리.
> os를 설치하고 가장 먼저해야할 것은 다름아닌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입니다. 따로 프로그램을 구매하지않았다면, (윈도우즈의 경우)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정품사용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Security Essentials를 설치합니다.
> 인터넷 사용시 액티브 액스를 무턱대고 설치하지 않습니다. 만약 관리를 못했다면, Daum Cleaner(베타) 등을 사용하면 쉽게 관리가 가능합니다.
> 정기적(1주일에 한번, 1달에 한번 등등)으로 디스크 조각모음을 해주면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 문제가 생길때마다 남에게 의지하지않고 어떻게는 혼자서 해결해보려 노력합니다. 탈무드에도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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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안에 쓰다보니 혹시 잊고 쓰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태클같은 것도 좀 남겨주세요.
튜닝은 초보자가 할 일이 아니므로 뺐습니다. 잘 모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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