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전쟁은 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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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면 정말 예비군들은 카빈 들고 싸워야 합니까?

설마요. 설마.. 그래도 그나마 멀리 떨어진 데에서 교전

일어나고 그러면 다행인데, 정말이지 제가 사는 동네에

교전 일어나면 와.. 이건 말이 안 되네요.



사실 군대 말년엔 전역 하고 나서 혹 전쟁이 나면 어떻게

될까 하며, 마치 한 편의 전쟁 영화를 머리 속에서 찍곤

했는데 전역하고 나니까 와.. 정말 전쟁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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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특성상 정말 독특한 소재의 전쟁 영화가 많이

나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특성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전쟁 영화가 나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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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의미하는 것을 좀 이런 쪽으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뭐, 사회 곳곳에서 저마다 서로 다른 생각으로

다른 방식으로 다르게 살아오던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상황에

각자의 일상을 잃고 다같은 군복에 같은 총을 들고 생존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위해 싸워 나가야 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던지.


가끔 그런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지금 만약 전쟁이 난다면 너도

나도 모두들 장농 안 깊숙히 넣어뒀던 군복를 꺼내 입고 딱딱한

군화를 신고 나가야 하는데,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사도

학교도 아무 의미 없어지고, 언제 그 일상으로 돌아갈 지도 모르게

된다는 게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