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굳이 알려주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요약 좀 간단히 해주실 분이 있으신가요?

대충 제가 보기에는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역습의 무츠미 라는 분이

일반적인 육체적 노동직에 있는 분들을 조금 안 좋게 비난한 것 같고, 그에 대해서 레이머 분들이 화가 나신 것 같은데... 맞나요?

만약 맞다면 글쎄... 무츠미 님의 평소 사상이나 생각이 어떻기에 그런 말들이 나왔고, 또 그것이 확대해석 됐을 경우도 있으니

한 쪽의 입장만 들어보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솔직히 저 역시 기분은 영 좀 그렇네요.(물론 제가 생각한게 맞다면...)


예를 들어 한 가지...


저 역시 이 계통에 얼추 10년 정도 근무했지만, 10년 사이에 굉장히 빠른 고속승진을 한 케이스 입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힘 있는 직함이고, 제 개인이 생각해도 우리 가족들 충분히 먹여 살릴 만한 돈은 벌어 온다고 자신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학벌이 그리 뛰어난 놈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집안의 재산이 많다거나 인맥이 많은 것도 아닌 놈이었습니다.

물론 100% 모든 실력으로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노력해서 지금의 위치에 올라왔다는 소리죠.

그럼 10년 전의 저는 어땠을까요?

10년 전의 저는 단돈 10불이 없어 여관에서도 쫓겨날 위치에 있었던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중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멸시란 멸시는 다 받고, 심지어는 길 가다가 이유도 없이 제게 침 뱉는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안정된 위치에 있기까지 안 해본 일들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궂은 잡일은 다 맡아서 했고, 노동판에서 하루종일 일해도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근로자들보다 적게 임금을 받았어도 불평같은건 할 수 없었으며, 그 얼마 안 되는 돈 벌기 위해서 배고픈거 참아가며 잠도 줄이고 일에만 매달렸던 놈이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나름대로 돈을 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지만, 전 아직도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퇴직 후의 유희를 즐기자는 목표 하나만 놓고 달리는 중이니까요.

레임에 있는 몇몇 제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하루에 많이 자야 3시간 정도를 자며 나머지 식사시간과 휴식시간 1시간 여를 제외하면 거의 20시간 정도를 일에만 투자하는 사람입니다.

제 위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은 취미로 골프도 쳐보고 승마도 배워보고 그러지만, 저는 그런 변변한 취미 하나도 없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항상 죽음하고 가까이 살아가는 직업이며 속된 말로 개같이 죽어나가도 아무도 모르는 그런 직업입니다.

헌데 역습의 무츠미 님이 보기엔 저 같은 사람도 측은해 보이고 불쌍한 느낌이 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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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군수무역자 루즈베라트 입니다.

해치지 않아요. 대신 아프게 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