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으로 3일째 근무했습니다.

원래 시간은 밤 11시-아침9시 (10시간).

아마 이 10시간도 뭔가 법에 걸리는걸로 알고있는데..


덤으로,

시급은 4천원. (야간입니다. 근데 4천원.)

4110원+50% 그런거 없어요.

4천원.


뭔가 상당히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해 봤습니다.


점장이 제 다음파트 교대입니다.

월급받는 점장.


알바 시작 전에,

'가끔 한두시간씩 늦을 수도 있어요.'

하길래, 그정도는 뭐 괜찮다 싶고,


나도 '노트북 쓸게여.'

'일단 하고있는 외주 계약직이 있어서, 시간 오버하게 빼먹으시면 안되영. 적당히는 ok'


했습죠.



1일째.

그냥 그렇게 시작.

담배가 한개 빔. 누가 미스쳤는지를 모르지만, 그냥 내 월급에서 까기로함.

점장이 2시간이 넘게 늦게옴. (-_-)...

11시 출근 ~ 12시 다되서 퇴근. 약 13시간 가까이 근무.



2일째.

내 이전 파트인, 오후알바. 초면부터 '님 내일 한시간만 일찍 와줘요. 나 피곤해서'

그래서 일단 ㅇㅋ라고 했음.

그렇게 시작.

담배가 세개 빔.. 이번에도 누구 미스인지는 몰라도.. 그냥 내 월급에서 제함.

분명 내 시간 계산상, 어제고 오늘이고 돈은 딱 맞는데.

누군가가 카운터를 넘어, 내 등뒤에 있는 담배를 들고 튄듯. 딱 세갑만. 대단하네!

그리고 대망의 퇴근시간.

'점장이 결석'

오후알바생을 1시에 보내주겠다고 함.

근데 알바생 1시에 전화하더니

'님 나 지금일어남. 한시간만 더해요'

그리고 결국 2시 30분이 다되어서 출근도장 찍으심.

나 귀가 3시에 했음.

11시 출근 ~ 3시 다되어서 퇴근. 약 16시간 가까이 근무.


3일째. 오늘.

11시 출근.

정신이 멍함.

담배 그냥 안셈. 시발, 어차피 X빠지게 세서 틀리게 나오면 그냥 내 월급에서 까는거 아냐.

어차피 내 월급에서 까는거, 내 알바 아님.

대망의 퇴근시간.

오늘도 늦으면 때려치우겠다고 다짐함.

근데 늦음.

아침 11시 30분쯤 여유롭게 점장 출근..

퇴근하고 들어와서 글쓰는 중입니다.

11시 출근 ~ 12시 거의 다 되어서 퇴근. 약 13시간 가까이 근무.



결국 오늘, 점장한테.

알바 새로 구하라캤더니,

새로 구할 때까지만 있어달라고 삽질하네..

그러면서 대놓고 '방학시즌이 아니라 잘 안구해져요'

라고 씨부리면, 지금 나 빡치라고 제사지내는거 맞죠 이거?


더 재미있는건 점장 변명인데,


첫날. 그냥 몸이 안좋아서.

둘째날.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서.

오늘. '어제 일어난 위경련때문에 이틀째 병원에서 검사받느라'


작년에 하늘가신 우리 아버지,

가시기 전에 검사받을때도 그렇게 길진 않았으니,

점장님 살아계신게 존나 용함.


덕분에 난 어제까지 넘겨주기로 한 작업,

오늘로 미뤄놓고. '네, 수요일 12시까지는 꼭 보내드릴게요.' 했는데.

9시 퇴근해서 3시간 작업한다는 계획은 어디로 가고,

12시 퇴근.


이런 미친....

아까 전화해서 다 때려 치우자고 난리치는거

어떻게든 싹싹 빌어서 한번 고비는 넘겼는데..


아.. 이거 어떻게 크게 한번 때릴 수 없나요


ps. 제일 짜증나는건..

9시 퇴근시간 지나서야 전화해서 '님 저 늦음'

11시까지 온다더니 11시 지나서 다시 전화해서 '님 나 못감'

알바라는 것도 1시까지 오기로 해선 1시 넘어가지고 전화해서 '님 1시간만'...


정신과 시간의 방 같은데에 들어가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