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글은 Dcinside에 올렸던 글로, 레임을 대상으로 한것이 아니기때문에
글에 약간의 위화감이 생길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이기 때문에 강한 표현과 설득을 위해선 부득이했습니다.)

그점 양해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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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XXXX입니다.
일단 한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 이 영화 봤니? 응? "

뭐 안보고 얘기하신분들의 얘기는 들을것도 없이 대략 패스하시길..
저도 사실 영화 보기전에 워낙 호평이 많고, 그중에도 개거품(?)을 물고 영화 칭찬만
하는 사람을 봐서 담담한 심정으로

"저새끼 돌았나, 뭐가 어떻게 됐길래..그러는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몇시간뒤 영화를 봤습니다.
한마디의 말도 나오지 않지만, 구지 몇마디 억지로 끄적이자면..

이건 정말 대작이고 실미도를 혹평하려는건 아니지만 실미도 재밌게 보신분이면
태극기 휘날리며 보시고는 "아, 실미도도 대작이지만, 이건 초 대작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실겁니다.

앞으로 몇년이내에 이런 영화가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이 영화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일약 '신드롬'현상까지 일어서 조만간 영화계로 투자가 몰릴것 같은 예감도 듭니다.

그래서말인데, 저는 조심스럽게 천만관객 돌파를 장담합니다. 실미도 역시 900만 가까이 보셨는데
솔직히 전 이 영화가 900만까지 갈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가진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한순간 망언일지언정 1300만까지 가지 않을까하는
말을 해봅니다..

단언코 이 영화 보신분들이라면 꾹 참고 방안에서 '아 참 잘봤어' 하실분은 정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진정한 대작영화의 마케팅은 TV광고가 아닌, 바로 관객의 입소문이 아닐까요?
(ex:딸이 보고나서 온 식구 다 데려갑니다..)

이런식으로 치면 관객수는 '바이러스'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죠...
흠흠..
아무튼 영화 외적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부분부분 영화 내적인 얘기를 하겠습니다.

장동건씨 원빈씨 연기 다 괜찮았구요. (이은주씨 원츄)
다만 우리의 최민식씨 출연컷이 굉장할줄 알았는데 별거없었다는것이 아쉬워요..

그리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랑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글쎄요.. 제가 봤을때는 조용히 태극기 휘날리며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 물론 제가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된 기분으로 영화를 평하자면요.)

사실 좀 극단적인 표현을 쓰자면
화질좋은 카메라에 무리하게 줌을 땡겨서 총검술질만 열나게 해댔다고는 차마 말 못하겠으나
세상에 헐리우드 어디서 140억가지고 이런 영화를 만듭니까? 140억입니다 140억.

보통 걔네들 말하는 소위 "블록버스터" 영화 만들때엔 평균적으로 몇억불이 들어갑니다.
그런 걔네들 제작비 1/10로 이런거 만들수있을까요? 아뇨. 한국이니까 가능한겁니다.

그리고 헐리우드가 어딥니까? 진짜 세계 최강, 최고의 영화생산집단입니다. 수십년 축적된 노하우는
물론이고 상업성까지 두루 갖춘곳이죠.(전세계 어디든 통하는 막강한 배급력도 이중 한 요인이지만)

그런데 그, 무식할정도로 큰 그 양놈들 집단이랑 강제규필름이랑 이렇게 단시간에 비교를 하자는경우는
대체 무슨 경우인지..

뭐 순수하게 비교를 하시길 원하셨던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아무렇게나 주접싸는 악플쟁이들은
부디 이 영화 보고 평하길 바라고, 라이언일병 구하기 운운하며 그것보다 안좋다 뭐다 하는 사람들은
부디 제가 위에서 말한걸 한번쯤 읽어보시고 글을 쓰시길..

진짜 헐리우드는 단시간에 넘볼 장벽이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호락호락하면 일본의 자본력으로도 눌렀겠죠?)

그리고 제가 미국사람의 기분을 가지고 봐도(옥구슬처럼 그 마음이 어떤마음인지 헤아릴순 없겠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헐리우드 영화 이상이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음.. 여기까지 호평을 달았으니, 이젠 좀 쓴소리 몇마디 해야겠습니다.
스토리 좋았구요. 다 좋았습니다. 칭찬할것 투성이지만 그중에서도 좀 모자란 부분을 제가 감히 지적하자면..

첫째, 비행기에 대해 말 안할수가 없군요.
처음 비행기가 등장하는게 평양 시가진지로 들어설때인걸로 압니다.
그런데 무슨 게임 인트로 동영상 보는것 같더군요...

어디서

'야 저거 배틀필드1942 아냐?'
'무슨 게임 인트로같네'

이런소리 분명히 들었습니다 -_-;; 들었구요. 마지막 비행기 날아다닐때는 차라리 안넣는만 못했다고
야무지게 한소리 하겠습니다.
(아마도 커세어인듯한데 밀리터리 메니아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비행기 등장이 불가피했을수도 있지만..
좀 퀄리티에 신경을 썼으면 했던 바램이 없잖아 있었고..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 비행기를 너무 근접촬영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식으로 좀 억지적인 구도는 전쟁영화 본것중 처음입니다... 비행기 경주 중계하는것도 아니고..)

뭐 전체적으로 볼땐 딴지쟁이가 아닌이상 비행기 신도 사실 무난합니다.
다만 다른 장면이나 부분들이 너무나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것이 '옥의 티' 마냥 눈에 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시나리오에 대한 약간의 드라마틱한 구성을 위해서라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지막 장동건의 처리에 대해 좀더 드라마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건 정말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기까지, 이상! 혹평이었습니다.
정말 "이거 우리나라 영화 맞아?"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재밌게 정말 잘 봤습니다.
사실 저 혹평도 딴지쟁이가 되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야바이꾼마냥 "님드라~ 꼭 영화보셈~ㅋㅋㅋ" 이런말은 오버하면서까진 말 안하겠지만

나름대로 눈 높은 제가 눈물을 흘리면서 본 영화이니(영화보면서 운적은 처음입니다만)
전 정말 이 영화를 조용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 '누가 세상에 영화보고 우냐?' 미친놈아냐?' 이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중에 한 사람이였습니다. -_-;;)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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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보다 조금더 보충을 듣고싶으시면 이 내용으로....
나머지는 더 들으셨다간 스포일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