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과 토론에 대해 간단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현시대의 게시판들은 정보 공유, 의견 교환/수집의 툴로써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은 깊게 토론하기에 좋은 툴이 아닙니다.
(사실은 오프라인 대면 토론을 대체할 만한 좋은 툴이 안나온 것 뿐이지만 말이죠)
'끝장 토론'은 더더욱 불가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띤 토론은 종종 벌어집니다.

그런 경우에는 발단이 된 글부터 최근의 글까지 찬찬히 읽어 보고 참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지 않고 참여하는 경우 타인에게 질타를 받을 수 있고, 그에 또 발끈해서 언쟁을 교환하다 보면 토론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죠. 특히 해당 토론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던 사람에게는 정말 황당하게 비춰질 겁니다.
그렇다고 그런 발언을 한 분을 붙들고 찬찬히 다시 가르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오프라인이 아닌 이상 '붙들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경우 가끔은 머리를 잠깐 식히고 마음 속의 'SKIP' 또는 '다음 곡' 버튼을 슬쩍 누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