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화제를 비슷하게 돌려보죠.

군대있을때의 일인데, 저는 후임시절에 막 이것저것 시키고 부려먹는 선임들이 매우 싫었지요.
그래서 저보다 한달 차이가 났던 후임 강모씨과 함께 우리가 이다음에 고참이 되면 지금 이러이러한 부조리들은 다 끊어버려야지 라고 마음 먹을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그만큼의 짬밥을 먹고 남들을 부리는 선임이 되었을때 어느새 내가 후임시절 나를 시키고 부려먹었던 선임과 똑같이 시키고 부려먹는 사람이 되어있다라는걸 알게 되었지요.

그때 깨달은 소소한 진리가 있었는데

사회에서는 "요즘 어린것들은..."
군대가면 "요즘 후임들은..."
학교에서는 "요즘 후배들은..."
직장에서는 "요즘 신입사원들은..."

이렇듯이 사람에게는 내가 이렇게 힘들게 자라왔으니 너도 이렇게 해야 된다라는 보상심리라는게 존재하는것 같아요.

근데말이죠. 내가 저걸 깨달을 쯤에서야 그때 나에게 저 말을 하던 선임을 이해 할수 있더군요. 물론 누군가를 부려먹는 상황이 정상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왜 정상적이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그때서야 깨달았던 거죠.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보상심리의 순환을 막상 끊어버릴려고 해도 그에 따라오는 파장들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규칙에 순응하는 것이겠죠.
그 보상심리를 끊어버리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용기있고 멋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연의 규칙대로 살아가는 주변의 사람들이 곤란해지면서 손가락질 받고 무개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죠.

그래서 그때의 저는 후임때 생각했던 부조리한 일들중에 가장 말도 안될정도로 부조리한거 위주부터 바꿨어요. 물론 저만 그런게 아니고 저보다 한달 빨리 왔던 정모씨와 이모씨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지 그런걸 먼처 선뜻 바꾸더군요.

어떠한 부조리가 고쳐질때 그걸 급격히 바뀌길 바라는건 너무 곤란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져요. 그 규칙에 순응하고 그것에 생계를 삼았던 자들이 말이죠. 하루아침에 하던걸 못하거나 밥줄이 끊긴다면 그들을 누가 책임져야 하겠어요??

어쨌든 시간이 자니면 나빴던 규칙은 순환되는거 같아요. 시간을 들여 고쳐지고 지속적으로 변경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