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아는 여자사람인 동생이 자기 친구 소개팅 해줘야 하는데 괜찮은 남자 없냐고 물어봤어요.

제가 알고 있는 남자 중에 소개팅 시켜주고 싶은 유일한 남자가 있었어요.

절친한 친구의 동생으로 명문대 출신에 이번에 대기업에 취직하게 된 동생이에요.

동생의 초봉은 보너스 빼고도 4300정도 되는, 저랑은 다른 차원에 있는 녀석이에요. (여자 동생에게 말할 때 연봉은 굳이 말해주지 않았어요)

얼굴(외모)도 괜찮고 성격도 좋고 성실하고 싸가지도 있고 단점이란게 별로 없는 녀석이에요.

다만, 20대 후반이 되도록 여자 한 번 못 사귀어서 대마법사를 향해 달려가는 동생인지라ㅠㅠ
제가 언젠가 소개팅 시켜주고 싶었던 녀석이에요.

하지만 키가 조금 작아요. 168(루저도 아닌 진루저)이라고 했더니 안된데요. 178은 되어야 한데요.

내가 여자 키가 좀 크구나 했더니 아니래요. 여자도 170이 안된데요.

그래서 여자 동생에게 원하는 스팩이 뭐냐고 물었어요.

키 178, 체격 좀 있고, 직장도 있고, 성실하고 착한 남자래요.

제가 평범한 남자를 원하는구나? 라고 물었더니 그런 평범한 남자 없냐고 물어봐요.

즐뷁을 외쳐주고 싶었지만, 그냥 다른 사람 알아보라고 채팅을 끝냈어요.

아, 물론 저도 솔로에요. 그리고 저도 루저에요.

야근 중인데 일도 하기 싫고 오늘따라 한국여자가 참 싫어지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