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글에서 실컷 리플로 이런저런말 썼더니 위로 옮겨서 다시 토론 하고 계시네요 orz

억울해서 전에쓴 리플 카피해둘래요(...)

...넵 그냥 찌찔대기 입니다.

이하 리플 카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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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상대방에 직접적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행할수 있는 모든 행위를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잇는 권한입니다.

그리고 한계는 "직접적 피해"죠. 앞에서 나온 "나체로 뛰어다니는 행위," 즉 "풍기문란", 더 나아가서는 "공연외설" 과 같은 행위는 "직접적 피해"입니다.
도덕적으로 바르지도 않고, 내 어린자식이, 내 어린 동생이 그런 행위를 보는 것 자체 만으로도 피해가 가기때문에, 금지하고 막는것이죠.

반대로 피어싱의 경우는, 글쎄요. 물론 보기 싫죠. 저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남 앞에서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즉석에서 뚫는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경우입니다. 자유의지의 발현이죠. 보기 싫고 짜증나도, 그건 직접적 피해가 아니기 떄문에 그냥 참고 넘겨야 하는거죠.

프랑스에서 한 학자가 유태인 학살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하는 논문을 낸적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논문을 읽고 분노한 한 프랑스 기자 몇몇은 많은 저명한 학자들의 권위를 빌려
그 논문과 학자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려고 했죠. 그래서 그들은 현재 미국 최고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노암 촘스키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성명서에 이름을 넣어달라고 하죠.
그때 촘스키가 했다는 대답이,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지, 옳은가 그른가에 관계없이, 그건 그 사람의 자유다. 하지만 우리가 그의 말을 막는 것은 명백히 그른 일이다." 였습니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는 소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해서, 한 사람의 자유의지를 침해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는 거죠.


두발자유화 / 교복자유화를 반대하는 논리는 참 많지만, 그 대부분이 빛을 잃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건 400만에 달하는 중고등학생들의 자유의지를 "일방적으로" 침해하기 때문이죠.
30565번 글에도 리플로 달았던 말이지만, 미국의 고등학교중 "교복이 있는 학교" 는 "사립고" 이며, 미국의 "사립고"는 철저히 지원제이고, 교내 규칙제정등에 대한 권한이 법률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는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며, 따라서 그러한 시스템을 감내하기로 결정한 학생에 한하여 입학이 허용됩니다. 시스템 안으로 들어온다는 "자유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그러한 규칙을 지킨다는거죠.  


학교란 곳의 본래 목적인 "인성함양"과 "옳고 그름"을 진실로 가르치기 위해선, 자유와 책임을 제대로 가르쳐야죠. 규제하고 때리고 억압하고, 그래도 학생이니까 봐준다, 라는 식으로는 굳이 학생이아니라 한명의 인간으로서도, 또 한명의 성인으로서도 공감하기도 힘들것 같고, 무엇이 자유고 책임인지 확실히 알기도 힘들것같네요. 지금의 방식대로는 발전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봅니다.  


ps.1 밑에서 교복을 비롯한 여러가지 제약이 "학생 다움"을 함양하고, 이로 인하여 "학생의 본분"에 충실해 질 수 있다는 주장이 보여서 다는 이야기 입니다만, 82~88년의 교복/두발 자유화 세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다른 시기보다 더 유별나게 낮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있다면 규제 옹호론자들이 그 좋은 예를 놔뒀을리가 없죠. 그 시기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통계가 없을리도 없고요. 전 그저 제약을 통한 통제의 편의성 증대와 기타 부가적인 경제적 문제가 얽혀서, (레임 토론란에서가 아닌 현실세계에서의) 이 문제가 더 어지럽게 변하는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