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 09는 전체적으로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소위 걸스타에서도 많이 벗어난 듯한 기분이 들고 지난번 보다 보다 질적인 게임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국내의 수많은 기대작들이 경쟁했기에 볼거리도 많았죠.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있었다면 해외 콘솔/아케이드쪽에 조금 신경이 부족했다는 느낌이죠.


아크시스템웍스사를 아시는지?
무한 우려먹기 게임이라고 욕먹지만 2D격겜계로선 꽤나 혁신적이였던 길티기어를 발매하고
최근에 ps3와 xbox로 한글화 되고 2D격투 게임으로선 화려한 그래픽과 최초로 16:9 해상도를 지원해서
관심을 받았던 블레이 블루라는 신작으로 새롭게 나가고 있는 회사 입니다.


그럼 지스타09에서 이 회사가 단독 부스를 냈다는건 기억하십니까?


다소 인식이 부족한 회사일지도 모릅니다. 주력 타이틀이 길티기어/블레이 블루인데 모르는 유저가 많은
건 사실이죠. 하지만 나름 신경써서 해외쪽 콘솔/아케이드를 합쳐서 유일하게 자체 부스를 냈죠.


또한 블레이 블루의 후속작이며 일본에서도 발매한지 얼마 안된 신작 타이틀인 블레이블루 컨티뉴넘 시
프트를 한글화까지 해서 플레이 가능하도록 시연하는 정성까지 보였죠.
(국내에서 아케이드 시장이 암울한데 저걸 한글화해서 시연 하는 용기는 참 무모할 정도긴 했지만)


저런 정상에 비하면 부스 위치부터 시작해서 흥보까지 참 초라할 정도였습니다. 부스 위치가 대학 게임
전시소 근처였습니다. 실제로 블레이블루나 길티기어를 아는 사람도 위치가 묘해서 가지도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가 "아 블블 신작 시연했었어?" 라고 할 정도였으니 할말이 없내요.


차라리 아케이드관이나 콘솔관에 있었어야할 게임이였을텐데 말입니다. 오히려 흥보효과를 깎아버렸다
라고 할 수 있을듯 하군요 ㅠㅠ


더더욱 암울한건 각종 게임 사이트에서 제대로 다룬적도 없다는 점이 더 우울합니다. 블레이블루의 신작
이 한글화 되서 발매된다는건 지스타가 시작되고 난 뒤 유저들 소문에 의해서 알려졌습니다. 뉴스같은
것도 아니고 말이죠. 심지어는 디X이X게X의 경우에는 아에 게임 이름을 틀리게 기재한 적도 있죠.
(뭐 사실 영어 스펠(blazblue)과 발음(블레이즈 블루라고 읽을 수도 있지만 제작진에서 z를 묵음 처리했
죠 국내판에서도 블레이 블루로 표기되었습니다.)이 달라서 있을법한 오류일지도 모릅니다만 로컬라이징
화 해서 국내에 발매된 적도 있는 게임인데 몰랐다는건 게임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고 할수 밖에...)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도 아크사의 직원분이 하신 말씀이 참 아쉽더군요

"내년에도 신작이 있다면 얼마든지 참가할 계획이다"

해외파 회사가 이리 노력하는데 정작 지스타쪽에서 무관심하면 어쩌냐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작 해외쪽
회사들의 불참에 민감했었고(특히 MS) 특히나 블리자드의 참가에 참 목숨을 걸었던 주제에 말이죠.
세계적인 게임 축제를 지향하는 지스타로서 저렇게 해외쪽 회사를 홀대접할 수 있을까 라는 기분도
듭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한 독자 부스를 사람들도 잘 오지도 않는 게임 대학 관에 위치시켰다는거 자체가
참 에러...)


뭐 제가 블레이블루의 팬이라 그쪽 입장에서만 쓴 글일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다른 해외쪽 콘솔/아케이드
회사가 단독 부스를 냈을때는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 암담할거 같아서 적어본 글입니다.


해외쪽 콘솔/아케이드쪽엔 너무 무관심하다랄까요. 초기니 그러려니 생각해야겠죠...아무튼 앞으로 이런
쪽에도 신경써줘서 보다 나은 지스타 2010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