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헴.... 정말 대책이 안서는군요.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하는 가장 사실적인 레이싱 게임.
나스카 2003의 공동구매입니다.
나스카 레이싱은 2003을 끝으로 더이상의 시리즈가 나오지 않으므로 (적어도 몇년간은) 나스카 시리즈를 해보고 싶은 분은 꼭 구입하세요.
정품 박스에는 영문판 메뉴얼이 들어 있으며
정품을 사용하여야만 시에라넷(나스카 배틀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레이서즈 나스카 멀티에 참여해서 오벌 경기와 하드코어 시뮬레이션의 묘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레이서즈에서 나스카2003을 공구하는군요...
카트는 어쩌라구... ㅜ.ㅜ
게다가 배송료까지 무료면 거의 12000원 정도에 파는 것이니... 끌릴 수밖에요..

허나 휠을 사면서 18만원의 거금을 지출하고 게다가 카트도 타러 가야 하는데....

솔직히 생각해보면 카트는 거의 의무감 때문에 타러 가는 것 같습니다. 제 내면적 심리에 깔려있는
"난 레이서가 될것이야!" 이 심리 때문에 말이죠.
길이 열린다면 다 팽개치고 레이서의 길에 뛰어들고 싶은데에...
어제 새벽에 포멧하면서 막상 가만히 있기 뭐하기에

전에 사두었던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이민규 저 더난출판. 개인적으로 이민규 님이 쓴 책이 맘에 들어서 영풍문고에 있는 걸 보고 바로 구입.)
라는 책을 읽어 봤는데.. 이런 구절이 있더라구요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구...
어떤 심리학자가 실험을 해봤더랩니다.
집단1 은 피아노를 직접 치는 연습을 시키고
집단2 는 피아노를 치는 상상을 하게 시키고
집단3 은... 이론교육만 시켰던가? 암튼..

놀라운건 집단 1과 집단 2에게 피아노를 치게 한 결과 거의 비슷한 실력향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집단 3은 실력이 별로 달라진게 없구요.

놀랍지 않습니까? 직접 하지 않고 다만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을 뿐인데...
우리 뇌에선 상상만 해도 경험이 누적된다고 합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저 레이싱게임만 7년 했습니다... 시뮬레이션도 꽤 했구요..
레이싱게임 하면서 항상 실전에 대해서 상상하고 내가 만약 실전상황이라면...
이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레이스를 하고 있다고 머릿속에 그리며 살아온 지 어언 7년이라 이거죠..
물론 실전 경험은 단 한차례도 없지만.. 이 실험에 따르면... 전 7년동안 레이싱 연습을 한 셈이다 이거죠..
뭐 정확이 카 레이싱에 알게 된 지가 5년이니.. 정확히 하자면 5년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거죠...
(스트릿 레이싱 이미지 트레이닝은 5년 서킷은 3년 랠리는 3년)

이야기가 좀 빠졌는데...
엄마가 카트타러 뭣하러 가냐고 하십니다..
돈도 없다고 하니 더욱 난감하고 침울할 수밖에요...


예전에 부모님 앞에서 정말 진담으로..

"엄마 아빠.. 나 랠리선수 되고 싶어요"

부모님은 당연히 어이가 없으실 수밖에요..
돈도 많이 들고,(유학가야 함) 또 위험한 걸 자식에게 시키고 싶겠습니까?
허나 제 생각은 제가 레이서만 하면 재능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부모님께 랠리영상을 보여 드리니
아버지는
(리처드 번즈가 팬서비스 차원으로 자신의 머신을 360도 회전시키는 장면을 보고..)
"흐음... 도대체 저런 기술들을 어떻게 구사하는 거지?"

어머니는
(스바루 임프레자 WRX가 점프하고 구르는 장면을 보시고)
"흐억!;; 저렇게 위험한걸 대체 뭐하러 한다냐"

뭣하러 하냐구요?... 이유라... 글쎄... 없습니다..
저는 그냥 좋아서 하고 싶습니다.
그냥 본능적으로...
따로 이유가 없어요..

예를 들어
넌 왜 학원 원장님이 되고 싶니?
대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돈을 벌려구요"

넌 왜 랠리선수가 하고 싶은거야?
"....그냥요..."
여기서 제가 말한 그냥요는 그냥 대책없이 한다는게 아닙니다..
대회에서 1등을 해서 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기도 하고...

직업을 가질 때는 그 일에 따르는 보수보다는 자신이 좋아서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전 랠리선수를 하는 목적이 정말 진실로 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제가 좋아서..
마음속에 우러나서 하고 싶다는 걸 보면...  
(정말 저는 그러고 보니 랠리선수의 연봉에 대해 아는 바가 없군요... 애초에 연봉엔 관심도 없었나 봅니다.;;)    

어떻게 제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건 고등학교 가서 남들과 같은 교육과정을 밟는 수밖엔 없는 것 같군요...
레이서 양성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도 대부분이 외국에 있고 학비도 미칠듯한 액수라...;;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는 게 참 아쉽네요;...
레이서가 되기 위한 길이 열려 있지 않는 듯한..(없다시피 하죠..)


그냥... 잠을 3시간 밖에 못자서... 횡설수설 한 듯...
끝까지 읽었다면 당신은 원츄백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