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민인가 하는 사람이 글을 남겼는데

한국인이 영어도 못하면서 영어 못하는 한국인 컨셉을 했다고 뉴요커들한테 망신당하고 왔다고 하는데

사실 뉴요커들도 동양인들이 '영어 잘 할 것이다'라는 생각 안해요.

괜히 자기가 미국사람들한테 열등감 가져서 보는동안 얼굴이 빨개졌다느니

그걸 보면서 낄낄대는 국민 수준 운운하면서 영어 못하는 한국인들 무시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둥바둥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연예인들이 영어 잘해서 먹고사는 직업도 아닌데... 비난할 건덕지가 1g도 있다고 생각 안해요.

영어를 못한다고 비난받아야할건, 영어로 먹고사는 영어 선생이나 통역사, 번역사 이야기지.

영어 못한다고 사람 무시하고 그러는거 아님..

그건 마치 컴퓨터 못하는 사람한테 정보화 시대에 컴퓨터도 못하냐하고 비웃는거랑 같다고 봐요.


제가 좋아하는 형님이 한분 있는데 하와이에서 살고 계세요.

참고로 영어를 하나도 못하시죠.

레스토랑을 하나 운영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종업원들은 외국인들이죠.

외국인들이 그 형님에게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또.. '물!' 하면 물을 가져다줍니다.

요리 재료도 전부 한국어로 말하고~~~ 종업원들은 그걸 외워서 한국어로 재료 이름을 다 알아들어요.

대신 요리를 무지 잘하셔서 하와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중에서는 몇손까락 안에 들지요.

이선민씨를 보면서.. 얼마나 미국인으로 태어나고 싶었을까.. 얼마나 무시당했으면 저런 생각까지 할까.

이런 연민이 들더군염...